봄은 생명이 시작되는 계절입니다. 겨우내 잠자던 개구리가 바위틈에서 튀어나오고, 얼어붙은 땅속에서 움츠리고 있던 씨앗들이 새싹을 돋아내고, 마른 나뭇가지에서 새순들이 돋아납니다. 언 땅을 헤치고 일어서는 새싹들처럼, 겨울잠을 떨쳐내고 기지개를 켜는 개구리처럼, 마른 나뭇가지에 새순을 틔우고 향기로운 꽃망울을 터뜨리는 봄 꽃 들처럼 우리아이들도 건강하게 자라나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한의학적으로 건강한 아이 기르기’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란다는 것은 단순히 키가 커지고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만이 아니지요. 아이의 생각이 자라고 생각이 자람에 따라 말을 할 줄 알게 되고, 또 말에 따라 행동을 할 줄 알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아이를 건강하게 키운다는 것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두 건강하게 키우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한의학적인 육아의 원칙 중 가장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삼과(三過)와, 삼보(三補), 삼정(三正)에 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지나치게 해서는 안 될 세 가지 일이란 뜻의 삼과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의학적으로 건강한 아이 기르기’라는 말을 떠올릴 경우에 우선 보약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삼과, 즉 과음식(過飮食), 과보온(過保溫), 과복약(過服藥)입니다.
과음식이란 영양을 과다섭취시켜서 생기는 부작용을 경계하자는 것입니다. 요즈음 흔히 불 수 있는 소아당뇨, 소아비만 환자들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하겠습니다.
과보온이란 지나치게 따뜻하게 키움으로써 아이들의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을 경계하자는 말입니다. 아이들은 약간 춥게 키워야 콩팥의 기능도 튼튼해지고 면역력과 지구력이 튼튼해지게 됩니다.
과복약이란 지나치게 많은 약물을 남용함으로써 해가 되는 경우를 경계하자는 말입니다. 해열제를 남용한다거나 각종 건강 음료를 달고 산다거나 처방 받지 않은 유사 의약품을 장복함으로써 소아 지방간 환자 등이 발생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 자신이 과보호에 대한 사고 전환을 통하여 아이의 양육에 대한 올바른 방향 설정을 해야 할 것입니다.
삼보란 약보(藥補)와 식보(食補) 그리고 동보(動補)를 말하며, 삼정이란 바른 생각을 뜻하는 정사(正思), 바른 말을 뜻하는 정언(正言), 바른 행동을 뜻하는 정행(正行) 등이 있습니다. 삼보와 삼정에 관해서는 다음 호에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늘푸른한의원 김윤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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