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춘천에서 열린 한나라당 평창 동계올림픽유치특위 발대식은 박근혜 전 대표 단독무대 분위기였다. 특위 고문 자격으로 참석한 것에 불과했지만 참석당원 2000여명은 박근혜를 연호했고 강원도에서 그녀의 힘을 새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축사 5분 동안 ‘선거’란 단어조차 꺼내지 않았지만 4·27재보선에서 박근혜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발대식에서 “동계올림픽을 유치한다면 강원도는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원도의 꿈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그 꿈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당직자는 “2007년 대선 이후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행사”라며 “박근혜의 저력”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나라당은 재보선 승리 의지를 다졌다. 안상수 대표는 지역공약을 쏟아냈고 출사표를 던진 후보 4명도 앞 다퉈 강원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MBC 사장 시절 보도 때문에 당내 반발을 사고 있는 엄기영 후보는 “강원도지사 출마와 한나라당 입당을 두고 속 많이 썩인 것 사과드린다”면서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엄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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