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반도. 고기 한 점 먹기도 어려웠던 시절에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깡통 소시지에 김치를 넣고 보글보글 끓여 먹었던 것이 바로 부대찌개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탄생한 퓨전요리다. 우리 민족의 설움이 묻어 있어 더 애정이 가는 요리라고 할까? 의정부에서는 부대찌개 축제가 열릴 만큼 인기 있는 것이 바로 부대찌개다.
단구동 박경리문학공원 앞에 위치하고 있는 ‘맛마루부대찌개’는 정통의정부 부대찌개 맛을 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천 원 요리를 6만 원과 같은 요리로
‘맛마루부대찌개’ 원광우 대표는 “부대찌개는 육수와 소시지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미군부대에서 사용하는 것과 똑 같은 소시지와 햄을 수입해 정통의정부부대찌개의 맛을 살렸습니다. ‘맛마루부대찌개’에서 유일한 수입품입니다. 그 외의 모든 재료는 국내산을 사용합니다. 고춧가루도 직접 영양에서 가져온 영양고추를 사용하며 이외의 야채들 또한 국내산만 사용합니다”라며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1인분에 6천 원인 요리지만 6만 원의 요리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요리하죠”라고 한다.
요리는 요리하는 사람의 손맛과 재료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함과 요리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한다. 수익만 생각한다면 재료값에 투자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요리를 만들며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야 가능한 일이다.
‘맛마루부대찌개’는 넉넉한 인심과 정성된 요리, 푸짐하면서도 입에 착착 붙는 정통 부대찌개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시원한 야채육수로 깔끔한 뒷맛이 일품
소시지와 햄을 이용한 부대찌개는 일반 부대찌개와 해물부대찌개, 모듬바베큐철판 요리와 어린이 소시지 등으로 다양하게 변신을 한다. 부대찌개는 졸업과 입학 등 가족이 외식을 해야 할 때 특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인기다.
그 중 ‘맛마루부대찌개’의 맛을 결정짓는 것은 바로 육수다. 소시지와 햄 베이컨 등 다소 느끼할 수 있는 재료들을 이용한 요리가 부대찌개다. 그런데도 일반적으로 육수를 사골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사골육수를 사용하게 되면 부대찌개가 느끼해져 원래의 개운한 맛이 사라진다.
‘맛마루부대찌개’는 야채육수를 사용해 시원한 국물 맛을 만들어낸다. 특히 야채육수에 영양고추로 만든 소스를 얹으면 칼칼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맛마루부대찌개’의 특징이다.
소스에 사용하는 영양 고추는 1년 동안 사용할 고추를 미리 영양에서 계약을 맺어 가져온 것으로 육수의 맛을 만들기 위한 원광우 대표의 노력이다.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소시지와 햄 역시 다양하다. 쇠고기 간 것, 베이컨, 소프트햄, 스팸 등 다양한 소시지로 부드러움과 쫄깃함이 어우러진 소시지들을 이용해 정통의정부부대찌개의 맛을 살렸다.
●깊은 맛 살린 ‘해물부대찌개’
해물부대찌개는 원광우 대표가 야심작으로 만든 요리다. 해물전골과 부대찌개를 코스로 즐길 수 있는 ‘해물부대찌개’는 새우 홍합 고니 낙지 오징어 등 7여 가지의 해물과 5가지의 다양한 소시지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요리다. 시원한 야채육수에 해물이 더해져 술안주로 인기다.
원광우 대표는 “소시지와 햄은 염도가 높기 때문에 육수에 간을 세게 하지 않습니다. 끓이면 끓일수록 맛이 더해지는 것이 부대찌개의 특징입니다. 제대로 부대찌개의 맛을 즐기려면 끓었다고 바로 먹기보다는 한 번 더 끓어 오른 후 먹는 것이 좋습니다. 간이 배어 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라고 한다.
문의 : 762-7788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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