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가까이 연일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10년만의 한파라 하고, 따뜻한 도시 부산은 96년 만에 찾아온 한파라니 동장군의 위세가 대단하기는 하다.
매서운 한파가 계속되니 난방비 부담은 물론 수도계량기 동파까지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한파에 대처하는 주부 9단의 노하우를 알아본다.
내복 입으면 실내온도 2.4℃ 상승효과
남동구 간석동에 살고 있는 강현숙 씨는 지난번 관리비 고지서를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최근에 베란다를 확장한 터라 이번 겨울은 유독 춥더군요. 무의식적으로 보일러를 켰더니 도시가스요금이 40만원 가까이 나왔어요.
집에서 움직이다 보면 긴팔이 불편해서 반팔차림으로 있을 때가 많았는데 이제는 내복도 찾아 입고 늘 보일러 온도를 신경 쓰고 있어요.”
사실 겨울이라고 해도 난방이 잘 되는 아파트에서는 반팔차림으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내에서 어떤 차림으로 생활하느냐에 따라 난방비는 천지차이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연구 결과 내복을 입으면 실내온도 2.4℃ 상승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는 열은 잡고 외풍은 막아야
정부에서 권유하는 공공기관의 겨울철 실내적정온도는 18~22℃에 불과하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추위를 타는 주부들의 입장에서는 25℃ 이상은 돼야 따뜻함을 느끼는 게 사실. 때문에 집안의 열기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게 중요하다.
창문과 현관문에 문풍지를 붙여 외풍을 차단하고, 볕이 들지 않는 해질 무렵부터는 커튼을 치는 것이 좋다. 또 거실 바닥에 카펫을 깔아두면 잔열이 오래간다.
특히 겨울철 낮에 집에 사람이 없거나 집이 춥지 않다고 해서 보일러를 끄는 경우가 있는데, 난방수의 온도를 다시 높이려면 오히려 비용이 더 드는 만큼 20℃ 안팎의 일정온도를 유지하거나 외출 기능을 사용하는 게 더 낫다.
수도계량기 동파사고 주의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거나 복도식 아파트라면 수도계량기 동파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계량기 보호통 안에 있는 스티로폼 보온재가 파손되지 않았는지 살펴보고, 계량기 보호통 안으로 찬 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뚜껑 부분의 틈새를 막아 밀봉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수도계량기가 동파되었을 때는 헤어드라이기로 녹이기보다 수건으로 계량기를 감싼 후 미지근한 물을 부어 주면서 천천히 녹이는 것이 좋다. 녹은 후에는 물기가 남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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