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에 놓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경찰, 교육계 비리 전방위 수사 ... 인사 둘러싸고 불만 높아

지역내일 2011-03-11
전교조 출신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사면초가 놓였다.
일선 학교가 정수기 납품비리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고, 최근 단행한 인사를 둘러싸고 내부 반발이 심상치 않아서다.
광주지역 일선 학교는 최근 불거진 정수기 납품 비리 때문에 뒤숭숭하다.
과거 일선 학교에 정수기를 납품했던 업자가 ‘정수기 설치 사례금 명목으로 전달한 돈을 돌려 달라’고 내용증명을 보내면서 촉발된 사건으로 3곳의 중·고교 행정실장이 입건됐다. 이 과정에서 수뢰의혹을 받았던 교육청 간부가 자살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 학교가 30~40곳에 이르러 수사 결과에 따라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경찰은 교육 기자재 납품 및 학교 공사에 관련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교육청 산하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각종 비리와 관련된 진정들이 경찰에 접수돼 ‘교육청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이 사건들이 장 교육감 재임시절에 발생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광주 교육계가 비리 온상’으로 낙인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장 교육감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 교육감도 이런 여론을 차단하기 위해 조만간 고강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실시된 인사 불만도 만만치 않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1일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장 교육감 최측근인 전교조 출신이 전진 배치됐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실제 전교조 지부장 출신인 박 모 교사가 신설된 정책기획담당관(장학관급)에 전격 임명됐다. 또 광주교육혁신추진단에 파견됐던 전교조 출신 인사 6명 중 5명이 교육청 요직에 배치되거나 중요 업무를 맡았다.
광주시 교육청 한 관계자는 “인사를 둘러싼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장 교육감 측근 인사는 “현 교육감 때 발생한 비리들이 아니지만 상당히 부담스럽다”면서 “인사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얘기했다.
광주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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