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몸이 불편해 자식들이 보살피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집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늘어나면서 장기요양 의료서비스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들이 맘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요양시설을 찾기란 그리 흔치 않다.
사회복지 전문가가 운영하는 요양기관
안양시 석수동과 명학역 근처에 위치한 해피나라 노인 전문요양원. 이곳은 거동이 불편한 장기요양 1, 2, 3 등급 어르신들을 위한 보호 및 간호서비스를 목적으로 하는 전문요양시설기관이다. 2008년 7월 지역사회의 가정경제와 노인복지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된 해피나라는 호원대학교 겸임교수로 출강하고 있는 권용준 이사장이 운영하는 곳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가 되었고 2030년에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게 됩니다.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는 우리나라에서 효 사상은 언제나 으뜸미덕으로 존재해 왔고, 단지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 효의 실천방법이 바뀌었을 뿐 어르신을 공경하고 모시는 마음은 옛날과 변함이 없습니다.”
권 이사장은 “노인성 질환으로 인해 거동과 일상생활 및 정서적 장애로 고통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지만 마음놓고 모실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해 안타까웠다”며 “사회복지에 대한 공부를 하고 난 뒤 요양원 설립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의 설명에 의하면 국가에서 시행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고령이나 노인성질병 등으로 인해 혼자서 일상 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지원을 포함, 전체 요양비의 80%를 사회적 연대원리에 의해 보조해주는 사회보험 제도라는 것. 그동안 가족의 영역에 맡겨져 왔던 치매, 중풍 등 어르신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간병, 장기요양 문제를 국가와 사회가 분담하여 노후의 건강증진 및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그 가족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도록 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전했다. 이 제도로 인해 어르신들은 더 이상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계획적이고 전문적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보다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게 된 것. 또 장기요양을 직접 담당하던 중 장년층은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부담에서 벗어나 경제, 사회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고 자녀들도 장기요양 부담이 해소된 가정에서 더 나은 교육과 보살핌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무료할 틈 없는 즐거운 하루
현재 해피나라에서는 석수본점과 함께 명학역점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석수본점은 개원 한 이후 여러 번의 확장공사로 시설 규모를 늘려 147병상으로 구성되어 있고 명학역점도 147병상이 마련되어 있다. 치매, 중풍, 와상, 뇌졸중 등 노인성질환으로 거동이나 일상생활이 불편하거나 병원에서 퇴원한 후 전문 간병이 필요한 경우, 가족들의 직장문제나 이사, 육아, 해외여행 등으로 단기간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들은 입소대상자가 될 수 있다. 이때 장기요양보험제도를 이용하면 비용의 20%만 본인이 부담하고 나머지 80%는 국가에서 지원 받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비롯해 촉탁의가 정규적인 검진을 하고 응급환자 발생 시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과 연계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의학적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 간호사가 24시간 건강 및 생활관리 서비스를 하고, 사회복지사와 전문강사들의 지도 하에 재활서비스, 요일별로 진행되는 치료 레크레이션을 통해 신체 및 인지 기능 악화를 지연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또 생신잔치, 음악, 미술, 언어, 웃음치료, 음악회, 야유회 등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무료할 틈이 없다. 시설 또한 최신식으로 설계되어 있어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맞춤형으로 제작되었고 옥상공간에는 정원을 조성해 어르신들에게 위안과 기쁨을 주고 있다. 이밖에 명학역점은 연건평 915평의 넓은 공간에 각 층마다 인테리어를 달리해 깔끔하고 안락하게 꾸며져 있다.
“이전 세대와 달리 이젠 핵가족화로 인해 가정에서 병든 부모님을 모시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말하는 권 이사장. “전문요양시설에 부모를 맡기는 것이 불효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좋은 시설과 프로그램을 통한 치료와 요양은 오히려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최근 몇 년 사이에 노인 요양시설이 급증하는 등 양적으로는 크게 늘어났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아직 미흡한 점이 있어 환자나 가족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시설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서비스와 시설 수준을 점검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피나라 노인 전문 요양원 석수본점 031-472-0808, 명학역점 031-465-3114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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