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비누, 냅킨아트, 토피어리를 만드는 허경희씨(39)를 만나면 가장 먼저 물어보고 싶은 것이 공방의 이름이 왜 ‘꼼지락’인지였다. “조금만 꼼지락거리면 실생활에 유용한 소품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이 있고요, 한 번 들으면 쉽게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전업주부로 두 아이를 키우던 허 씨가 토피어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5년 전. 철사로 모양을 만들고 이끼인 수태로 살을 붙여 화분을 만드는 토피어리를 만들고 가르치다 보니, 자연스레 손으로 꼼지락거려 만들 수 있는 다른 소품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천연비누, 천연화장품, 아로마 양초, 냅킨 아트까지.
허 씨의 손재주는 내림이라고. 유달리 음식솜씨가 좋던 친정어머니의 야무진 손끝은 세 자매 중 허 씨의 차지가 되었다. 손으로 만드는 일은 무엇이든지 잘하고 좋아하는 허 씨의 요즘 관심은 냅킨아트이다. 갖가지 모양의 냅킨을 오리고 붙여서 만드는 냅킨아트는 만들기에 자신 없는 사람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고 허 씨는 설명한다.
“토피어리와 냅킨아트를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조금만 시간을 내서 배우고 익혀두면 정말 실생활에 유용하거든요. 자격증까지 따면 직업이 될 수도 있고요.” 문막의 초·중학교에서 방과 후 교사로 활동하는 허 씨는 기회가 되면 원주나 문막의 문화센터 등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토피어리와 냅킨아트를 알리고 싶다고 한다. 자신의 열정과 재능을 다른 이와 함께 하고픈 그녀의 마음은 아기자기한 소품들보다 더 예뻤다.
홍순한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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