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회적 세련미가 베인 애기똥풀의 맏언니, 자그마한 체구에 여리고 순한 기운과 당찬 따스함이 묻어나는 황지연 씨는 7살 10개월 두 아이 엄마다.
7살 큰아이가 돌 되기 전인 2006년 애기똥풀을 만들었으니, 육아로 굵어진 팔뚝만큼 애기동풀 양육에 들인 애정의 두께 또한 만만찮을 듯한데. 일하다 보면 자연스레 좋은 말도 그 반대의 말도 듣게 되는 앞자리라는 위치에서 “저는 제대로 모르고 잘 못해도 엄마들을 통해 많이 배우고 도움 받는다”며 “엄마들이 아기들과 함께 무엇을 하건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결혼과 함께 서울에서 창원으로 온 것이 카페를 열게 된 계기. “처음에 이곳은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애기친구도 없고 갈 곳도 없었다”는 상황에 근거, 고민과 생각을 창의로 끌어내 주위와 아우른 것이다. “뜻이 같은 엄마들의 마음이 모였어요. 엄마들이 모여 애기 잘 키우기 위해 서로 소통하고 정보교환하자는 취지로 만들었죠”란다.
“애기똥풀은 사랑방이 있어 특히 좋아요”라며 회원들의 손으로 직접 꾸미고 가꾸고 활용하는 사랑방을 자랑한다. “아기 많이 나으라고 말하지만 어디 여건이 따라주나요? 식당만해도 그렇죠. 맛이 없어도 놀이방이 있는 곳을 택하게 되는 게 현실이니까요”라며 애기동풀 매니저로서 아기랑 엄마랑 둘 다를 위한 더 큰 공간을 꿈꾼다. “아이를 데리고 나온 엄마들이 쇼핑이든 공부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도록, 보다 많은 엄마들이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확보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한다.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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