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갯벌장어

특별한 보양식, 자연산화한 갯벌장어

지역내일 2011-02-25 (수정 2011-02-25 오전 12:37:32)


계속될 것 같았던 매서운 추위가 서서히 물러가고 조금씩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일으키기 위해 몸을 보하는 음식을 찾게 된다
특별 보양식으로 자연산 장어를 맛볼 수 있다고 해 찾아간 곳이 고창갯벌장어



천안시여성회관 뒤편에 위치한 이곳은 풍천장어로 유명한 고창에서 직접 장어를 공수해온다
. 메뉴는 두 가지다. 민물장어와 갯벌장어. 이들을 양념해서 숯불에 굽거나 소금구이로 굽는다. 입맛에 맞게 고르면 된다

자연산화 갯벌장어가 뭘까
?
장어는 스태미너 회복에 으뜸가는 최고의 고단백식품이다. 여성의 피부미용과 피로회복, 노화방지, 정력증강에 좋은 식품으로 특히 EPADHA와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성인병 예방에 좋고 칼슘 함량도 매우 풍부한 편이다
장어는 풍천장어가 유명하다. 풍천장어가 유명해진 것은 풍천에서 잡히는 자연산 장어 덕분이다. 하지만 요즘은 자연산이 없고 선운사 근처에 장어 양식장이 많아 전국에 장어를 공급한다. 양식 장어다
그런데 자연산 풍천장어에 가까운 맛을 내기 위해 1년간 키운 민물장어를 갯벌에 6개월 동안 자연 상태로 둔다. 먹이를 주지 않고 갯벌에서 스스로 먹이를 찾아 살아가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동안 사료를 먹어 비만해진 장어들이 더 이상 사료를 먹지 않은 탓에 6개월만 지나도 몸무게가 반으로 줄어든다. 대신 운동량이 많아져 힘이 좋고 살은 더욱 탄탄해진다
보통 1000마리를 놔주면 600마리 정도만 살아남는데 거의 자연산 장어와 비슷해져 자연산화 갯벌 장어라 칭한다. 가격은 양식된 민물장어에 비해 거의 배나 비싸다



갯벌장어는 소금구이로
, 민물장어는 양념구이로
갯벌장어는 양념구이보다 소금구이가 제격이다. 이때 사용하는 소금은 천일염을 사용해야 장어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 일단 초벌구이된 장어를 그리 세지 않는 은은한 숯불 위에서 껍질부분부터 굽는다. 이때 너무 많이 구워지면 살이 딱딱해지고 기름내가 나서 맛이 떨어진다. 잘 구워진 갯벌장어 한 토막을 입에 넣고 씹는데 비록 예민한 사람은 아니지만 민물장어에 비해 씹히는 맛이 탄력 있고 단단하게 느껴진다.
민물장어 역시 고창에서 양식되어 공수해온 것이다. 갯벌장어에 비해 기름기가 많고 살이 덜 단단하다. 양념구이로 맛보기로 했는데 초벌구이 한 장어에 신옥엽 대표가 직접 만든 전라도식 양념을 바른 후 숯불에 굽는다. 달지 않으면서 은근한 양념 맛이 장어와 어우러져 장어 먹는 재미를 더한다. 소금구이에 비해 어린이나 여성들이 좋아한다. 그런데 장어는 클수록 살이 탄탄해 씹는 맛이 있지만 지나치게 큰 것은 질긴 경우가 있다. 1kg2~3마리 크기가 가장 맛이 좋다.

정성과 유기농 재료로 만든 밑반찬
밑반찬에 사용되는 야채들은 신옥엽 대표가 직접 유기농으로 재배해 사용하고 있다. 깻잎짱아지, 고추짱아지도 직접 만든다. 더구나 손이 많이 가 만들기 쉽지 않은 김부각을 직접 만들어 낸다. 꼬막무침과 어리굴젓, 야채와 조갯살이 들어 있는 부침개, 부추양파무침, 생굴, 마늘쫑새우볶음, 말린 호박과 들깨무침, 고구마순 등이 밑반찬으로 제공된다
밑반찬에서 이 집만의 특색음식은 구수한 장어시래기탕이다. 장어머리와 뼈를 푹 고아 육수를 내고 묵은 시래기와 대표가 직접 담근 집 된장을 풀어서 작은 뚝배기에 팔팔 끓여서 나온다. 육수의 진한 맛과 된장과 시래기가 어우러져 구수한 맛을 낸다



장어가 비싸서, 특히 갯벌 장어는 더욱 그러해 대중적인 음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찾아주시는 단골이 있어 힘이 됩니다.”
신옥엽 대표는 서울 등지에서 음식장사를 하다 천안에 내려와 고창갯벌장어를 시작한 것이 2년째 접어들고 있다. 신 대표는 주방에서 요리를 할 때 행복하다오시는 고객이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것을 보면 더 행복해진다고 한다. 또한 이 집을 찾아주시는 고객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요리에 더욱 정성을 기울이게 된다는 신 대표는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맛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며 부지런히 장어를 손질한다.
위치 및 문의 : 천안 성정동 여성회관 뒤편. 041-567-9615
조명옥 리포터mojo7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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