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때 병원에 가야하고 어떤 때 그냥 참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러한 기준은 없을 거라는 생각도 동시에 생각합니다. 병을 치료하러 가는 것이 더 좋을지 아니면 치료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을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우리는 막연한 질병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습니다.
왜 우리는 질병에 대한 불안감을 갖게 되었을까요? 가까운 지인이 어떤 병이 걸리고 갑자기 병으로 죽는 일을 경험하게 되면 막연한 두려움이 마음 한 켠에 생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인위적인 정보나 변수를 갖는 불완전한 정보들은 그 막연함 때문에 두려움을 낳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두려움이 생기지 않으려면 규칙적으로 건강검진을 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일까요? 우리의 몸이 건강한지 건강하지 않는지 우리는 어떻게 알까요? 우리는 주로 이러한 것을 우리 몸에서 느끼는 통증이나 불쾌한 증상들, 또는 피로감 등으로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신체는 이처럼 ‘증상’이라는 언어로 말을 하기 때문입니다.
불편하지는 않은데 예전과 같지 않은 현재의 나의 몸 상태 때문에 사람들은 많은 불안감이 생깁니다. 머리에서 땀이 안 났었는데 작년부터 머리에서 땀이 많이 나고 작년까지만 해도 소주 한 병 먹어도 속이 다음날 안 쓰렸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고 등등 수많은 예전과 같지 않은 현재의 나의 몸의 상태가 불안감을 만듭니다.
그러나 야생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을 관찰해보면 우리는 많은 진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야생에 사는 동물들은 외상에 의한 죽음을 제외하고는 병사가 없습니다. 왜일까요? 그리고 같은 종일 경우 수명도 자연 상태에서는 거의 일정합니다. 왜일까요? 자연에서 벗어나지 않는 삶을 살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사육하는 동물은 예외입니다.
자연에서 벗어나지 않는 삶은 어떤 삶일까요? 몸의 신호에 순응하는 삶일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원래 자연의 일부분입니다. 자연이 신체가 보내는 신호에 잘 순응하며 산다면 우리는 죽음에 대한 공포나 질병에 대한 두려움 등을 갖고 있을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몸에서 보내는 고유의 신호를 흘려보내지 말고 그 증상의 원인을 찾고(원인은 의외로 단순한 곳에 있습니다) 그 원인이 더 이상 그 증상을 만들지 않게 주의 하는 것이 출발이 될 것입니다. 하나 둘 씩 자연의 일부분이 될수록 우리는 우리의 몸과 마음이 점점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간디한의원 나재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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