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평생 유병률이 전 국민의 60%에 달한다는 불면증, 네이버에 불면증을 검색하면 관련 글이 5만 여건이 넘게 올라온다. 사소한 수면장애에서 만성 불면증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밤마다 잠 못 이루는 고통으로 괴로워하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진료 받은 사람이 최근 4년간 2.2배나 늘었다고 한다. 한국인의 열 명 중 한두 명은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하니 비알한의원 불면증클리닉 장윤혁 원장의 도움을 받아 한의학에서 바라본 불면증과 그 해결방법 등을 알아본다.
한의학에서 바라본 불면증
비알한의원 장윤혁 원장은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정보 홍수 속에서 현대인의 정신 건강은 빨간불 수준”이라며 “정신적 스트레스뿐 아니라 과도한 카페인 섭취, 운동부족, 낮과 밤이 뒤바뀐 불규칙한 생활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수면 장애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한다.
잠은 쌓인 피로를 풀고, 낮 동안에 얻은 정보를 정리하고 저장하기도 하면서 다음날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 요소라 할 수 있다.
장 원장은 “한의학에서 ‘기운이 낮에는 양(陽)에서 돌기 때문에 눈을 뜨고 깨어나며, 밤에는 음(陰)에서 돌기 때문에 눈을 감고 잔다’라고 하여 밤에 잠이 들려면 낮에 위로 몰려 있던 기운이 심장 아래로 내려오고, 피부 겉으로 돌던 기운이 내부 장기로 들어와야 잠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곧 머리 쪽에 몰려 있던 기운이 밤에 쉬기 위해 심장 아래로 내려오지 못하면 잠을 전혀 이루지 못하는 불면증이 일어나고, 잠이 들더라도 양의 기운이 머리에 아직 남아 있으면 그 에너지가 뇌에 작동하여 꿈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꿈과 현실을 오가는 선잠 속에서 잠을 설치기도 한다는 것이다.
양질의 수면을 위한 처방
수면 장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잠들기 힘든 입면 장애와 잠이 들긴 해도 깊이 잠들지 못하는 숙면장애, 마지막으로 잠이 들긴 하지만 자다가 일찍 깨어나서는 다시 잠을 못 이루는 조기각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장 원장은 “입면 장애는 대체로 생각이 많고, 예민한 사람, 낮에 지나치게 긴장된 상태에서 일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저녁에 뇌파가 안정되지 않고 계속 낮의 각성상태에 머물러 있게 되면 나타나는 수면장애”라며 “긴장된 몸을 이완시켜 주고 내쉬는 호흡 위주의 호흡법과 명상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킨 뒤 잠을 청하면 뇌파가 안정이 되어 잠들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말한다. 또한 숙면장애는 “평소 생각과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과 몸의 기혈순환이 잘 안 되어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 공급과 노폐물의 배설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나타날 수 있는 수면장애”라며 “자기 전에 목 주위를 체조나 지압으로 충분히 풀어서 기혈 순환을 좋게 해주고 누워서 잘 때 바로 누워서 자는 것보다 옆으로 누워 몸을 구부리고 자는 것이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순환을 좋게 해주어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조기각성은 수면리듬이 불규칙한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특히 생체 시계가 노화된 노인들, 매사 의욕이 없고 침울한 우울증 환자, 그리고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도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일반적으로 새벽에 일찍 깨서 다시 잠들기 어렵게 된다. 장 원장은 “잠을 청하기 위해 알코올을 섭취하거나 음식을 먹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잠을 쉽게 청할 수 있어 좋을 듯 하나 음식물 섭취로 인해 위장관의 소화활동으로 인한 숙면장애를 유발하여 잠의 질을 떨어뜨리기 쉽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자연치유력 극대화한 뇌 밸런스 프로그램
뇌는 몸과 마음의 중계센터로서 몸과 마음의 조화로운 건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뇌기능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알한의원의 뇌 밸런스 프로그램은 긴장된 뇌를 이완시켜 주고 뇌혈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뇌기능의 균형을 잡아 주는 치유프로그램이다. 장 원장은 “뇌 밸런스 프로그램은 전통한의학과 선도의학에서 유래한 뇌침, 장생뜸요법, 기공요법과 뇌의학을 기반으로 한 두개천골요법을 접목하여 가장 효율적으로 뇌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치료법”이라며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극대화해 불면증, 두통 등 인체 스스로 질병을 극복하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는 능동적 건강치유법”임을 강조한다.
도움말 : 비알한의원 장윤혁 원장
김지영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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