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만수 부천시장
“문예회관 제3섹터 방식으로 건립 추진”
창조적인 문화공간·시민참여 확대 주력, 365일 공연·전시가 있는 문화특별시로
“부천시민의 숙원사업인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해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시의 재정상황을 고려해 시는 부지만 출자하고 민간이 문예회관을 포함한 복합용도의 건물을 짓는 제3섹터 방식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상반기 안에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3섹터 방식이란 공공부문(1섹터)과 민간부문(2섹터)의 장점을 서로 혼합한 새로운 형태의 개발방식을 말한다.
부천시는 중동신도시 조성 당시 시청사 옆 2만4300여㎡를 문예회관 부지로 계획했다. 하지만 홍건표 전임 시장이 추모공원 건립을 추진하면서 주민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춘의동 추모공원 예정지 주변에 문예회관을 짓기로 하고 기존 부지는 주상복합건물 신축(용적률 1000%)이 가능하도록 용도변경했다.
그러나 김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 당초 계획대로 시청사 옆에 문예회관을 짓겠다고 공약했다. 이후 시는 재정상황을 고려해 이미 용도변경한 기존 부지를 매각하고 중앙공원에 문예회관을 건립하는 안을 포함해 문예회관 건립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왔다. 이 경우 기존 부지 매각대금(약 1500억원 추정)으로 문예회관 신축비용 조달이 가능하지만 공원면적을 줄여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기존 문예회관 부지를 시가 출자하고 민간자본을 유치해 문예회관을 지을 경우 재정부담도 없고 향후 유지운용에 필요한 예산도 줄일 수 있다.
김 시장은 “곧 문화예술인, 시민단체, 전문가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용역도 발주해 장소 및 건축방식 등을 결정,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예회관 건립은 김 시장이 민선5기 비전으로 제시한 ‘문화특별시’ 건립의 가장 중요한 인프라다. 김 시장은 문예회관 이외에 삼정동 소각장 복합문화공간, 심곡복개천 친수문화공간, 길주로(부천 상동∼춘의동) 문화예술테마거리 조성 등 지역을 창조적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또 부천국제영화제의 세계3대 판타스틱영화제 도약, 음악을 통한 예술도시 조성 등 만화·영화·음악의 3대 문화산업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 내 문화예술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시민참여를 확대해 부천을 예술교육특구로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급 학교에서 정규교과로 예술교육이 가능하도록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한 오케스트라 교육활동 등 ‘부천형 엘시스테마’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또 평생교육장인 ‘시민학습원’ 개설, 책읽는 문화도시 조성, 베이비붐 세대 조기 퇴직자를 위한 ‘시니어 플라자’ 운영 등도 추진한다.
김 시장은 “부천을 365일 문화 공연 전시가 있는 문화특별시, 깨끗하고 쾌적 미래지향의 환경도시, 소통과 시민참여의 자치행정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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