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이 시원하고 목소리도 크고 예쁜 이민숙(49) 씨는 잘하는 게 많다.
돕고 나누고 살리는데 주저 없이 움직이고 실천하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아나바다 맞춤 주부인 그는 먹는 것, 쓰는 것, 버리는 것이 철저한 프로 살림이스트다. “결혼 전부터 환경에 관심이 많았고 주부습진 등을 피부로 경험하며 민감히 대처했죠.”
합성세제를 외면하고 EM주방세제 EM 샴푸 등 친환경세제를 철저히 고집한다. 음식 찌꺼기 등 쓰레기 분리 또한 아주 철저하게 지킨다. 전기 아끼기, 내복입기, 보일러 적게 틀기, 걷기를 통해 환경사랑을 실천함과 동시에 주변을 민첩하게 탐색해 좋은 방향으로의 개선을 고민한다.
먹거리 역시 없는 것 빼고는 유기농과 우리농을 고집한다. “한살림이나 우리텃밭(네이버 검색)을 이용하고, 경남여성회를 통해 일주일에 한 번 유정란을 직접 주문하는 등 우리콩 우리두부 유정란 세 가지는 반드시 지켜요”라며 ‘우리밀지키기’ 초창기부터 동참한 민숙 씨는 우리밀 재배 면적 확대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우리밀 재배와 소비가 늘어나 아주 기쁘다. 좀 더 일상 속으로 스며들도록 홍보와 실천이 더욱 깊어지면 좋겠다”며 “제철과일은 유기농이라도 비싸지 않아요. 무엇보다 중요한 먹거리 구입은 생명에 관한 소비인 동시에 생산”이라 믿는다고 힘주어 말한다.
감수성이 큰 마당발 민숙씨는 최근 에코상점 2호 개점을 거들며 버리는 것이 돈 버는 것임을 절감했단다. “우리모두 필요 이상 과다하게 소유하고 있지 않나요? 3~2년 동안 안 쓰는 것 등을 주기적으로 챙겨 주변과 소통하고 나눠야겠더라고요”라며 소유로 인한 비좁음을 털고 나누는 즐거움을 통해 환경과 살림에 한걸음 다가가는 맛을 자랑한다.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