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파괴 논란을 빚던 인천시 계양산 골프장 건설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인천시는 “체육시설로 결정됐던 롯데건설 계양구 다남동 대중골프장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시는 이에 따라 체육시설 폐지를 위한 행정절차를 밟기로 하고 21일부터 의견수렴을 받기 시작했다. 14일 후에는 도시계획위원회에 이를 상정,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계양산 골프장 건설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롯데건설은 지난 2008년 4월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을 승인받고 인근 군부대, 한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2009년 10월 71만7000㎡ 12홀 규모로 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을 결정받았다.
계양산 골프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골프장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송영길 인천시장과 박형우 계양구청장이 당선되면서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왔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시민의 녹지공간 확보를 위해 ‘체육시설 폐지’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추진이유를 밝혔다.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은 지난 2006년부터 계양산 골프장 건설 반대운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롯데건설이 인천시의 결정에 승복할 가능성은 낮아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인천시 계양산 개발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1974년 롯데가 계양산 부지를 매입하면서 시작돼 36년간 이어지고 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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