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임정자 할머니(88)가 숙환으로 13일 마산의료원에서 별세했다.
恨 많은 생을 뒤로한 故 임정자 할머니는 1922년 진주에서 태어나 열일곱 살에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갔다. 대만의 위안소에서 4년간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겪다가 1942년 귀국했다. 할머니는 작년 11월 일본 일본중의원회관에서 열린 원내집회에 참석했고 오사카 집회에서증언도 했다. 지병인 심장질환과 천식 등으로 작년 연말 병원에 입원해 한 달간 사투를 벌이다 끝내 임종을 맞았다. 14일 저녁 7시 마산의료원에서 시민사회단체장으로 영결식을 치르고 다음날 시립납골당에 안치됐다.
같은 날 울산 김선이 할머니가 별세하는 등 이달 들어 4명의 ‘위안부’할머니들이 세상을 떠나고 시점에서 영결식에 참가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제 전국에 76 명이 생존한 가운데 하루속히 일본 내의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관련 법 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죄스러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우리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대응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고 ‘위안부’ 피해여성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일본군‘위안부’할머니를위한창원시민모임 이경희 대표는 “고인은 식민 지배와 성 착취 역사의 피해자로서 피맺힌 아픔을 안고 평생을 힘들고 외롭게 살아오셨다. 그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도록 지역사회의 뜻과 정성으로 보내드리고자 한다.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 명복을 빌며 역사의 올바른 청산을 위한 다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자리가 되도록 하자”며 역사의 피해자로 약자라는 이름으로 짓밟히고 능욕당한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회복이 여성의 인권회복임을 강조했다.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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