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육청 청소년상담 자원봉사회 김현희(53·단계동) 회장은 1999년부터 자원봉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청소년상담을 하고 있다.
사회복지를 전공했지만 아이들을 키우며 가정주부로 생활해오던 김현희 회장은 첫째 딸이 중2였을 때 딸의 담임선생님 권유로 처음 청소년상담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초·중학교에 매주 정기적으로 찾아가 상담을 합니다. 집단 상담을 하는데 빈부격차가 크다보니 쉽지 않습니다. 특히 늘 일탈을 꿈꾸는 청소년들을 대하다 보니 하루라도 사고가 없는 날이 없습니다. 그래도 학생들이 상담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라며 “아이들과 진실 된 상담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생들을 이해하고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신뢰감을 잘 쌓아야 합니다. 그래야 마음의 문을 열고 진심을 말하죠”라고 한다.
한번은 운동부에 있던 학생이 운동부가 없는 학교로 진학을 하게 되면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방황했다. 김현희 회장은 학생과 부모를 오랜 시간 상담하며 설득했다. 결국 학생은 자신의 소질을 개발할 수 있는 체육과에 진학해 방황을 끝내고 자신의 길을 찾아갔다.
상담하는 학생들을 내 아이라고 생각한다는 김현희 회장은 “상담을 하며 아이들을 이해하게 되니 내 자녀와의 거리도 좁혀져 부모와 자식이지만 서로의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좋은 친구 같은 관계가 됐다”고 한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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