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행복하면 아이도 가정도 행복해요” 아들의 유치원 친구 엄마의 고객으로 있다가 97년부터 코리아나화장품에 입사해 15년 째 외길을 걸어온 주부 이임선(50) 씨의 다부진 경험담. 아이 양육이 걱정 돼 일하기를 주저하는 주부들에게 생생한 영영가와 큰 위안이 되는 말이다. “저역시 첨에 걱정도 들었지만 아이 교육 등에 별 지장 없이 일할 수 있음을 확인한 뒤 바로 출발했어요. 지금도 나이 불문하고 자본 없이 시간과 몸만 있으면 언제든지 누구라도 시작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라며 “아이와 남편에게만 충실한 세월 속에서 어느 순간 나를 뒤돌아 볼 때 우울 할 수 있잖아요? 내 직업을 갖겠다거나 사무실을 꾸리고 싶다는 의지만 있다면 곧바로 시작하라”고 힘주어 말한다.
임선 씨가 15년간 단 한 번의 외도나 아무런 후회 없이 꾸준히 한길을 걸어왔던 것은 아이 키우는 데 지장 없이 자신의 추진력에 스스로를 맡길 수 있었다는 것과 직급에 대한 회사로부터의 탄탄한 대우 등을 꼽는다. 또 꾸준히 화장품 한길만 고집하는 회사의 경영마인드에 대한 자부심과 고객의 재 구매나 영속성 등이 한 몫 했으며, 여자들이 일하는 여건에서의 비전의 힘이 컸다고 덧붙인다. “내 고객 내가 택임진다는 프로의식 위에, 지금은 국장이라는 직급에 맞춰 10명의 식구 및 그들의 고객까지 함께 포용해야 한다”며 아이도 고객 관리하듯 키우면 된다고 믿어, 적절한 간격과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통해 아이의 객관성과 자립성을 키우는 데 보탬이 된 것 같다고 말한다.
흐르는 시간 속에 늘 고객과 함께 하다 보니 여러 가지 속내 이야기도 털어놓으며 상담가의 역할을 하기도하고, 여러 유형의 성격이나 상황을 아우르면서 내면의 폭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는 이임선 국장. “화장품 회사가 워낙 많다보니 고객과의 신뢰와 함께 제품에 대한 철저한 지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과 함께 주부가 행복하면 아이도 가정도 행복할 수밖에 없어 일을 함으로써 아이와 남편으로부터 소외감이나 우울감을 느낄 새가 없었음을 강조한다.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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