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 가면 자연에서 겨울놀이 즐길 수 있어요~

직접 만든 썰매, 연 등을 통해 과학 원리까지

지역내일 2010-12-23

겨울방학이 시작된다고 하니 벌써 부모들의 마음이 바쁘다.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서도 큰 돈 들이지 않고 멀리 가지 않으면서도 원주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가 있다면 금상첨화. 원주에서 차로 5~10분만 나가면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것이 원주의 장점이다. 자연을 이용한 겨울놀이를 찾아보자. 


●원주천에서 ‘썰매타기’
썰매는 말이나 매처럼 빠르다고 해서 설마(雪馬) 설매 서르매 산설매 산서르매 등으로 불린다. 원주 곳곳에 개장한 얼음썰매장이 있지만 온 가족이 함께 자연 그대로를 즐길 수 있는 원주천에서 직접 썰매도 만들어 보며 얼음지치기를 한다면 오래도록 추억에 남는 겨울방학이 될 것이다. 기온이 섭씨 영하 7도 이하로 3일 정도 지나면 원주천의 보(반곡 관설 동사무소 동부교에서 아쿠아랜드 찜질방 사이)가 꽁꽁 얼어서 얼음썰매타기에 좋다.
썰매를 만들 때는 아이들이 직접 톱질이나 못을 박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평소 해보지 못한 경험을 통해 다양한 도구의 용도와 도구의 변천사 등을 알 수 있어 성취감과 교육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준비물 : 목공소에서 미리 적당한 크기의 나무를 구입하거나 주위에 있는 나무판을 이용한다. 되도록 직접 톱질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넉넉한 크기로 준비한다. 철물점에서 썰매 날과 꼬챙이에 쓸 대못, 알맞은 못, 나사 등을 준비한다.
▶썰매 만들기 : 썰매를 만들기에 적당한 크기로 나무를 톱질한다. 망치로 못을 박고 나사는 전동 드릴을 이용해 박는다. 꼬챙이 만들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아 구입하는 것이 오히려 편리하다. 중앙시장에 대장간이 있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완성된 썰매에 나만의 상표나 그림을 페인트로 칠하면 얼음 썰매 완성이다.


●넓은 논에서 ‘연날리기’
예전에는 정초에 집안의 모든 나쁜 기운을 연에 실어서 날려 보냈다고 한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진덕여왕 때 민심이 소란해지자 김유신이 큰 연에 불을 붙여 하늘에 높이 띄워 군사들의 사기를 높였다는 내용이 나온다. 새해를 맞아 아이들과 함께 전깃줄이 없는 원주천 근처 넓은 논으로 나가 벼 그루터기를 밟아가며 연을 날리며 소망도 함께 띄워보자.
‘연이 어떻게 높이 날 수 있을까? 연이 잘 날다가 왜 떨어지는 걸까?’ 등의 질문을 통해 궁금증을 유발시킨다면 연 아랫면의 느린 공기가 윗면의 빠른 공기보다 미는 힘이 더 세기 때문에 날 수 있다는 과학 원리도 익힐 수 있다.
▶준비물 : 재료는 문방구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아이가 자유롭게 재료를 선택해 창작연을 만드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된다. 종이 한지 비닐 등의 재료로 창작연과 가오리연 방패연 등을 만들어 본다.


●마찰력 높은 논에서 ‘공차기’
원주천 근처에는 넓은 논이 많다. 운동장에서 차는 느낌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공놀이를 즐길 수 있는 논으로 나가보자. 공은 비치볼 또는 일반 축구공이든 상관이 없지만 논의 벼 그루터기 때문에 마찰력이 높아서 일반 축구공보다는 가벼운 비치볼로 차는 것이 성취감을 높일 수 있다. 비치볼과 축구공을 함께 준비해 찰 때의 느낌을 서로 비교해 본다면 또 다른 교육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물체는 힘이 작용하지 않으면 가속도를 갖지 않고 그대로의 속도를 갖거나 정지 상태에 있다. 이것이 바로 뉴턴의 운동 제1법칙인 ‘관성의 법칙’이다. 공을 차며 관성의 법칙을 익혀보자. 
공을 차기 전에는 멈춰 있다가 공을 차면 일정거리를 굴러가는 것을 통해 ‘관성의 법칙’을 설명한다. 또한 굴러가던 공이 왜 멈출까를 생각하며 ‘중력’을 체험하도록 한다. ‘면의 상태에 따라서 공이 굴러간 거리가 달라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공은 어떻게 해서 굴러 가는 걸까?’ ‘어디서 공을 찰 때 더 멀리 굴러 갈까?’ 등의 이야기를 나누면 행동할 때마다 어떤 과학원리가 숨어 있는지 사고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썰매 만들기’ 프로젝트 참여하기
사회과학프로젝트교실에서는 겨울을 맞아 ‘썰매 만들기’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한다. 총 5회 수업으로 진행되며 팀당 4~5명으로 대상은 5~9세까지다. 부모가 함께 참여하면 더 효과적이다.
어린이들이 직접 설계하기, 목공소에 가서 나무 자르기를 통해 목공소의 역할 알아보기, 철물점에서 나사 못 등 도구 관찰 후 구입하기, 길이 측정을 통해 뼘과 길이 단위 등 익히기,  완성 후 브랜드화하기, 내가 만든 썰매를 얼음판에서 직접 신나게 타보기 등의 수업이 진행된다.
문의 : 010-3422-8879

도움말 : 사회과학프로젝트교실 이화숙 원장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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