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우리 아이 가슴에 몽우리가 잡혀요. 그럼 초경도 얼마 안 남은 거죠? 이제 키도 안 크겠네요.” 시연이 어머님이 초조한 눈빛으로 물으셨습니다. 키에 대한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지만, 요즘은 키를 키우는 방법이 워낙 다양해서인지 더더욱 아이의 예측키에 대한 문의가 많습니다. 사실 키에 관해 의사는 점쟁이가 아니어서 정확한 최종 키를 알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객관적인 예측 인자를 통해 어느 정도 근접하게 맞출 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여자 아이의 경우 성장판 이외에도 초경 시기와 유방의 발달 과정이 중요한 예측 자료가 됩니다.
여아의 경우 10세 전후, 좀 빠른 경우는 8세 무렵에 유방의 발육이 가장 먼저 시작되고, 이어 음모가 자라기 시작하며, 신장과 체중의 발육이 급속하게 이루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초경이 있는데요, 여아의 99%는 신체적 급성장 후 대략 12세 안팎에서 초경이 시작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2차 성징 중에서 가장 먼저 신호를 보이는 것이 바로 유방의 발달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어머님들이 시연이의 경우처럼 목욕 중에 우연히 발견하게 되거나, 아이가 가슴의 불쾌감이나 통증 등을 호소하게 되면서 이 발달을 인지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경우 다급한 마음으로 내원하여 사정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기본적으로 바로 초경이 있거나 성장판이 닫혀 버리는 경우는 없으니 우선 한숨을 돌릴 수가 있습니다.
보통 여아의 경우 5단계에 걸쳐 성인형 유방으로 발전하는데, 시연이의 경우 유방 발달의 2단계에 해당되어 초경이 유발되는 4단계까지는 평균적으로 1~3년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연이의 영양상태, 성장판, 나이, 체지방율, 엄마의 초경 연령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성장 예측키를 구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시연이의 경우 과체중 상태로 체지방율이 높고 운동을 하지 않는 편인데다가 수면 상태도 좋지 않았으며 성조숙증도 의심되는 상태였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치료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또래 아이들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생활습관이 불량한 경우, 유방의 발달이 빠른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여자 아이를 두신 부모님들, 오늘 아이의 가슴을 살펴봐 주세요. 적절한 관심이 아이의 성장을 좀 더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모아한의원 장경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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