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잘 자라던 아이들이 어느 날부터인가 차츰차츰 살이 찌면서 성장이 둔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혹시 아이들이 컴퓨터에 빠져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지요. 밖에서 뛰어놀며 무럭무럭 자라던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에 빠져들게 되면 운동량이 떨어지면서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하로 진행되어야 할 성장에너지가 좌우로 축적되면서 비만 에너지로 변형되기 때문이지요.
컴퓨터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여러모로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끼치므로 하루 한 시간 내외로 사용 시간을 정해서 꼭 필요한 경우에만 활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꾸준한 운동으로 뼈와 성장판을 자극하여 한창 키가 쑥쑥 클 시기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구부정한 자세로 게임에 몰두하다 보면 제대로 자랄 수가 없지요. 더군다나 거실 바닥에 앉아서 게임을 오랫동안 하다보면 척추가 휘어지고 무릎과 다리뼈에 무리가 갈 가능성도 많습니다.
컴퓨터를 하면서 필연적으로 누적되는 스트레스도 성장을 저해하는 큰 원인이 됩니다. 오랜 시간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경우 온 몸의 근육이 긴장되면서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뇌는 계속 스트레스와 흥분 상태에 놓이게 되므로 올바른 성장을 기대할 수 없게 됩니다. 부모님의 관심이 자칫 소홀해지는 경우에는 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간단하게 라면이나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우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지고 영양학적으로 부실해질 수밖에 없어 상황이 더욱 악화되지요. 게다가 컴퓨터에서 나오는 전자파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지요.
아이들이 컴퓨터에 몰두하면서 수면시간을 놓치는 것도 성장을 방해하는 큰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성장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되려면 적어도 밤 11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잠 잘 시간을 놓치고 게임에 몰두하다 보면 피로가 누적될 뿐 아니라 성장 발육이 둔화될 수밖에 없지요. 밤늦은 시간에 인터넷 상에 떠도는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상물을 접하게 되는 것도 성장을 방해합니다. 성호르몬과 성장호르몬은 서로 반비례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성적으로 조숙한 아이들의 경우에 다른 아이에 비해서 성장이 빨리 둔화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지요.
날씨가 춥다고 방안에 움츠려 있지만 말고 밖에서 즐겁게 뛰어놀 수 있게 아이들에게 동기 부여를 해 주세요. 아이들은 대자연 속에서 뛰어놀면서 스스로 배우고 익히고 자라납니다.
늘푸른한의원 김윤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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