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에서 수리영역이 수리 ‘가’형의 경우 1등급 컷이 10점이나 하락할 정도로 어려웠고, 수리 ‘나’형도 예년보다 다소 어려웠다고 분석되면서 예비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수학과목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어렵게 출제된 수리영역은 평균이 낮아져 수학을 잘 본 학생들의 표준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만큼 입시에서의 영향력도 커졌다. 2012학년도 수능에서는 수리영역의 교과 범위도 확대되어 고교 3년간 좀 더 부지런히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고등학생이 되면 첫 중간고사부터 내신에 반영되고, 전국기준 평가인 모의고사도 실시돼 중학교 때와는 긴장감도 다르다. 어떻게 하면 겨울방학을 이용해 아이의 수학 실력을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을까? 부모들의 답답한 마음에 한줄기 단비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수학학습법을 정리해 봤다.
수학 과목에 대한 관점부터 바꾸자
수학을 재미있어하고 좋아하는 아이라면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수학을 지겹고, 두렵고, 쓸모도 없는데 쓸데없이 많이 공부해야하는 과목이라 생각한다. 이런 생각으로 억지로 수학공부를 하고 있는 이상 성적은 좀처럼 오르지 않을 것이다. 중대부고 이금수 교사는 “수학이 어려운 이유는 잘못된 생각과 학습방법 때문이다. 수학은 미래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는 기회의 과목이다. 수학에 대한 생각을 바꾸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수학은 대학입시에서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수학이 자신의 미래에 다양한 기회를 준다는 생각으로 수학공부에 몰입해보자.
자신의 수준에 맞는 효과적인 학습법을 찾자
중학교 졸업을 앞둔 예비 고1 학생들에게 12월부터 겨울방학까지 이어지는 3개월은 수학 선행학습의 최적의 시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수준과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남들이 하니까 무조건 따라하는 선행학습은 의미가 없다. 각자의 수준에 맞는 적절한 선행학습 진도를 결정해야 한다. 중학교 과정의 수학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면 복습기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문·이과 진로선택도 중요하다. 강남지역 고교에서는 1학년부터 문·이과 계열을 분리하는 학교가 늘고 있고, 학교별 수학진도도 달라 진로 결정에 따라 선행학습의 정도도 달리해야 한다.
이금수 교사는 각자의 수준에 따라 학습법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하위권인 경우,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단원별로 정리하고 예제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야한다. 교재를 단권화해서 한 권을 제대로 여러 번 푸는 것이 좋고 매일 매일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중위권인 경우, 단원별로 기본 개념을 정리한 후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각 단원의 핵심 유형을 반복해서 푼다. 계산실수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오답노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상위권인 경우, 단원별로 중요개념을 정리하고 고난도 문제를 푼다. 풀이과정에 오류가 없는지 확인하고 다른 풀이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수능기출유형을 익혀 풀이시간을 단축시키고 실수가 없도록 정확성을 기른다. 중위권과 마찬가지로 오답노트를 적극 활용한다.
오답노트는 고교 3년간 비장의 무기
고등수학은 중등수학과 달리 내신과 모의고사에서 그 범위가 늘어난다. 많은 범위의 공부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개념노트와 오답노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금수 교사는 “개념노트를 이용해 시험범위의 개념을 철저히 이해하고, 오답노트에는 습관적으로 틀리는 문제나 정말 어려운 문제를 모아놓고 틀린 개념정리와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없앤다는 자세로 반복해서 보면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깊은생각’의 한석만 원장도 “자신이 틀린 이유를 알고 이를 분석하여 다음에 같은 오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오답노트의 목적이다. 따라서 반드시 자신의 틀린 풀이를 적고 그 이유를 밝혀낸 후, 자신의 약점을 정복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깊은생각 한석만 원장의 ‘수학공부 성공하기 위한 6가지 행동원칙’>
1. 처음 배우는 단계에서 최대한 집중하라.
- 새로운 것일수록 첫인상이 중요하다.
- 처음에는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이해가 될 때까지 과감히 질문한다.
2. 이해된 내용은 반복해서 개념을 숙지하라.
- 단어의 뜻에서부터 기본적인 연산의 성질까지 암송할 수 있도록 익히자.
- 숙제하기 전 그날 수업내용을 재구성하는 개념 복습이 중요하다.
3. 바른 글씨로 또박또박 쓰는 습관을 길러라.
- 수학에서 나오는 그림은 크고 반듯하게 그린다.
- 실수는 몸에 밴 나쁜 습관에서 비롯된다.
- 서두르다 실수하는 것보다는 차근차근해서 실수하지 않는 것이 더 빠르다.
4.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명확히 구별해라. 틀렸던 문제는 반드시 체크해 둬라.
- 풀릴 때까지 반복해서 풀어봐야 한다.
- 오답노트, 꼼꼼함이 15점을 좌우한다.
- 내신시험 준비는 결국 오답노트에 남은 문제가 없게 하는 것이다.
5. 많이 푼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정확히, 끝까지 푸는 것이 중요하다.
- 정확히 풀어서 소화된 것만이 자신에게 남는다.
6. 남을 가르칠 수 있을 때 완성된다.
- 라이벌을 두자. 서로의 선생이 될 수 있도록
- 책을 덮고, 각 단원의 주제 흐름을 정리해 본다. 선생님처럼.
도움말 : 중대부속고등학교 수학과 이금수 교사
깊은생각 한석만 원장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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