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12월은 “쇼핑&더 씨티”

갤러리아와 신세계, 천안에서 대격돌

지역내일 2010-12-03
천안의 12월이 뜨겁다.
그동안 20여년 신부동에 둥지를 틀어온 갤러리아백화점이 3일 불당동 시대를 연다. 야우리백화점은 오는 10일 신세계와 제휴, 거대 백화점으로 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로써 갤러리아와 신세계 대격돌의 불꽃이 튀고 있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는 높다. 김미경(42?불당동)씨는 “그동안 백화점 쇼핑을 위해 신부동까지 나서야 했는데 가까운 곳에 백화점이 문을 열어 편리해졌다”며 “새롭게 천안에 진출하는 신세계백화점에 대해 기대가 크다”는 의견. 박정애(56?신부동)씨는 “쇼핑이 편리해지는 것도 반갑지만 그로 인해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많아지는 것이 더 반갑다”며 “지난달부터 문화센터 홍보를 눈 여겨 보았는데 유명 강사진이 대거 내려와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갤러리아 센터시티, 지역 최고의 쇼핑 공간 선보일 것
갤러리아백화점이 3일 천안 아산 KTX역 인근에 ‘갤러리아 센터시티’를 연다. 20여 년의 신부동 시대를 마무리하고 불당동에 개점하는 ‘갤러리아 센터시티’는 연면적 11만530㎡(3만3435평), 영업면적 4만9586㎡(1만5000평) 규모다. 기존 신부동에 위치했던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점보다 연면적 5배, 영업면적은 3배나 넓다. 지하 6층~지상 10층으로 1148대가 주차할 수 있다.
‘갤러리아 센터시티’는 독일 벤츠 뮤지엄, 갤러리아 명품관 등을 디자인한 네덜란드 출신 건축가 벤 판베르켈이 디자인해 관심을 끌고 있다. 외관을 2만3000여개의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아트로 꾸미고 내부를 프로펠러식 층으로 구성해 층별로 각기 다른 구조를 표현했다. 이를 통해 기존 백화점과 달리 바깥 조망을 하면서 쇼핑이 가능하다. 자연 채광이 가능하도록 대형 테라스도 만들었다.
층별 구성을 보면 지하 1층은 식품관, 지상 1층은 명품, 화장, 피혁, 액세서리, 2층은 여성정장, 제화, 핸드백, 커리어캐주얼로 구성했다. 3층은 커리어캐주얼, 캐릭터캐주얼, 영캐주얼, 4층은 영트렌드, 진, 유니섹스, 5층은 남성정장, 남성캐주얼, 남성잡화, 아웃도어, 6층은 유·아동, 골프, 스포츠 등 의류 중심이다. 7층은 가정생활, 가정잡화, 가전문화, 서적, 8층은 카드센터, 전문식당가, 9층은 문화센터, 문화홀로 구성된다.
해외 명품을 비롯한 4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빠른 패션 정보를 보여주는 편집샵도 운영한다. 연간 2만4000명의 회원을 수용할 수 있는 중부권 최대 규모의 문화센터와 대형 공연이 가능한 문화홀 ´아트홀´과 1, 3, 9층의 갤러리 ´보이드(Void)´ 등 지역문화 메카 역할도 맡을 계획이다. 또한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어린이 친환경 에너지 체험장으로 이용할 계획. 층별 테라스에는 놀이시설과 교육시설을 결합한 ´키즈 갤러리아´와 VIP 전용시설 ´파크 제이드(Park Jade)´ 야외 공연장 등을 만들었다. 황용기 대표이사는 지난달 29일 열린 천안 신도심 ''갤러리아 센터시티''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갤러리아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지역 최고의 쇼핑 공간을 선보이겠다"며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충청 북서부와 경기 남부지역 유통시장을 선점하는 중부권 핵심 점포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러리아 센터시티는 개점 기념으로 지난 2일 야외광장에서 전야제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오는 12일까지 방문 고객에게 벤츠 E클래스와 55인치 LED TV, 노트북 컴퓨터 등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를 벌인다.
신세계 충청점, 충청지역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문화타운으로
일주일 간격으로 신세계 충청점이 문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0일 기존 야우리백화점과 경영 제휴를 통해 충청점을 연다.
신세계 충청점은 오는 10일 동관을 먼저 개관하고 내년 초부터 단계적인 서관(현 야우리백화점) 리뉴얼 공사를 거쳐 상반기 중 충청지역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문화타운으로 그랜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충청점은 경부고속도로 천안 IC와 수도권 전철역에 인접하고 천안 버스터미널과 복합으로 구성되는 등 충청지역 최대의 교통요지에 자리 잡고 있다. 핵심 교통요지에 자리 잡은 만큼 충청지역 최대의 복합 쇼핑센터로서 도(道)의 명칭을 점포 명으로 사용해 ‘신세계 천안점’이 아닌 ‘신세계 충청점’으로 점포 명을 확정, 충청 지역 최대의 랜드마크로 지역 대표 백화점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충청점은 6만5683㎡(1만9900여 평)의 넓은 백화점 매장 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와 문화예술이 함께하는 충청 상권 최대의 복합 쇼핑문화타운을 목표로 한다. 시네마, 서점, 문화홀, 아카데미(문화센터), 갤러리, 조각공원 등 다양한 테넌트 및 부대시설을 구성했다.
신세계 충청점은 전 장르 풀 라인으로 상품을 구성하고 명품, 수입화장품을 핵심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상권 특성에 맞게 영 장르를 강화해 SPA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스포츠, 구두 핸드백, 영스트리트(이지감성, 진 캐쥬얼) 매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신세계 충청점은 기존 야우리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경영제휴를 맺어 신세계가 충청도에 진출하는 첫 번째 점포다. 신세계백화점은 충청점 오픈으로 전국 9개 점포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되고 전 지역 대표 백화점의 위용을 갖추게 된다.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손기언 점장은 “신세계 충청점이 충청도를 대표하는 최고의 복합 쇼핑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성공적인 오픈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에서 가장 사랑 받는 대표백화점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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