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0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다.
하지만 술자리로 이어진 연말연시 모임으로 피부 상태는 최악이다.
술 마신 다음 날,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피부 관리법을 알아본다.
피부와 술, 어떤 관계?
음주 후 바뀌는 피부 상태
새해 첫날부터 얼굴이 영 말이 아니라면 지난 연말 술자리부터 체크해보자. 연이은 음주로 피부는 여전히 숙취 상태에 놓여 있기 쉽다. 눈은 퉁퉁 붓고, 얼굴은 땅기고, 여기저기서 각질이 일어나는가 하면, 울긋불긋 뾰루지가 돋았다. 종종 원인 모를 안면홍조도 일어나는데, 바로 이런 증상들이 피부 숙취를 알리는 신호다. 구토나 두통만 숙취라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몸속 곳곳에 흘러 들어간 알코올이 각종 대사에 영향을 미치면서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것.
그렇다면 숙취는 왜 생길까? 일단 음주를 하면 몸속에 들어간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히드와 물로 분해되는데, 이 아세트알데히드가 숙취의 원인이 된다. 이것이 최종적으로 탄산가스와 물로 분해되어 호흡, 땀, 기타 분비물로 몸 밖으로 배출되기까지 최소 6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 몸은 물론 피부까지 알코올의 영향을 받는다. 게다가 사람에 따라 알코올 분해력이 달라 자칫 피부 숙취 트러블이 며칠 동안 이어질 수 있다. 그러니 음주 시 피부가 덜 상하도록 물이 많이 마셔 알코올을 희석하는 등 술자리 노하우를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과일 주스, 이온음료 섭취도 도움이 된다. 음주에서 피부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술 마신 날 케어가 중요하다.
피부 숙취 증상별 홈 케어법
증상 1 쫙쫙 땅기는 피부 건조와 각질
술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는다. 술 마신 다음 날 피부 땅김을 느끼는 것도 그 때문. 이렇게 피부 수분을 빼앗기면 피부는 금세 건조해지고 각질이 생긴다. 음주 시 부족해지는 수면도 다음 날 푸석거리는 얼굴을 만드는 요인이다. 피부가 제대로 재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는 무엇보다 피부 재생을 돕는 게 중요하다.
home care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게 우선이다. 아무리 피곤하더라고 술 마신 날 잠들기 전에 수분 팩이나 마스크 팩, 수분크림 등으로 수분을 공급해준다. 다음 날에는 물을 많이 마셔 대사 활성화를 돕는다. 그러면 피부에 쌓인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증상 2 얼굴이 울긋불긋 ‘안면홍조’
애주가의 상징인 ‘빨간 코’가 남 얘기만은 아니다. 술만 마시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다면 피부 숙취를 의심해보자. 특히 안면홍조는 적당량의 음주를 넘어섰을 때 일어나는데, 이는 몸이 알코올 분해를 힘겨워한다는 증거다.
그러면 알코올은 혈액을 통해 신체 곳곳으로 흘러가는데, 이렇게 흡수된 알코올이 혈관을 팽창시키고 미세한 모세혈관들을 파열시키기도 하는 것이 음주로 인한 안면홍조 증상이다. 주로 혈액 소모가 많은 얼굴이나 목, 몸 부위에 홍조 증세가 나타나기 쉽다.
home care 술 마신 날이나 다음 날 과일과 채소를 가급적 많이 섭취해 몸에 비타민을 공급한다. 혈액순환을 돕는 미지근한 물 섭취도 잊지 않는다. 홍조 증세가 심하고 실핏줄이 터졌다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다. 가벼운 마찰에도 홍조가 더 유발되고 혈관이 팽창될 수 있기 때문. 세안은 미온수로, 메이크업도 가능한 자제한다.
증상 3 뾰루지에 염증까지! 각종 트러블
술 마신 다음 날 얼굴 곳곳에 뾰루지와 트러블이 자주 생긴다면 술자리에서 기름진 안주부터 피하는 게 상책이다. 우리 몸에 알코올이 많이 들어가면 세균 저항력이 줄어 세균 번식이 보다 용이해진다.
이때 술자리의 기름진 안주와 수면 부족 등으로 피지 분비물이 늘어나면서 트러블이 생기는 것. 평소 자주 번들거리는 지성이나 복합성 피부라면 음주 후 뾰루지도 생기기 쉬우니 주의한다.
home care 무조건 청결이 우선이다. 술 먹고 늦게 귀가해도 반드시 메이크업을 깨끗이 지우는 게 상책. 음주 후에는 피부 바깥 온도가 올라가면서 모공도 같이 열리는데, 이때 메이크업을 지우지 않으면 피부 노폐물과 알코올 대사물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일으키기 쉽다.
트러블이 진행됐다면 피부 진정에 좋은 녹차 팩이나 어성초 팩의 도움을 받아본다. 티트리 오일도 도움이 되는데, 안면홍조가 함께 찾아왔다면 자극적일 수 있으니 적은 양만 면봉으로 바르는 게 좋다.
증상 4 눈과 얼굴의 부종
술 마신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얼굴이 퉁퉁 붓고 눈까지 부었다면 지난밤 술자리에서 먹은 안주부터 떠올리도록. 기름지고 짜거나 매운 음식들은 부기를 유발하기 쉽다. 문제는 안주가 대부분 자극적인 음식이라는 것. 여기에 함께 마신 알코올이 체내 수액 대사에 영향을 미치면서 부기가 심해지기 쉽다.
home care 찬물 세안이나 냉찜질로 얼굴의 부기부터 가라앉힌다. 이때 미온수로 마무리해 피부를 진정시킨다. 녹차를 우려낸 물로 세안하는 것도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좋다. 녹차의 폴리페놀 성분이 부기 해소에 도움이 된다.
문영애 리포터 happymoon30@naver.com
도움말 정현지 원장(려한의원)ㆍ차앤박피부과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하지만 술자리로 이어진 연말연시 모임으로 피부 상태는 최악이다.
술 마신 다음 날,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피부 관리법을 알아본다.
피부와 술, 어떤 관계?
음주 후 바뀌는 피부 상태
새해 첫날부터 얼굴이 영 말이 아니라면 지난 연말 술자리부터 체크해보자. 연이은 음주로 피부는 여전히 숙취 상태에 놓여 있기 쉽다. 눈은 퉁퉁 붓고, 얼굴은 땅기고, 여기저기서 각질이 일어나는가 하면, 울긋불긋 뾰루지가 돋았다. 종종 원인 모를 안면홍조도 일어나는데, 바로 이런 증상들이 피부 숙취를 알리는 신호다. 구토나 두통만 숙취라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몸속 곳곳에 흘러 들어간 알코올이 각종 대사에 영향을 미치면서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것.
그렇다면 숙취는 왜 생길까? 일단 음주를 하면 몸속에 들어간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히드와 물로 분해되는데, 이 아세트알데히드가 숙취의 원인이 된다. 이것이 최종적으로 탄산가스와 물로 분해되어 호흡, 땀, 기타 분비물로 몸 밖으로 배출되기까지 최소 6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 몸은 물론 피부까지 알코올의 영향을 받는다. 게다가 사람에 따라 알코올 분해력이 달라 자칫 피부 숙취 트러블이 며칠 동안 이어질 수 있다. 그러니 음주 시 피부가 덜 상하도록 물이 많이 마셔 알코올을 희석하는 등 술자리 노하우를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과일 주스, 이온음료 섭취도 도움이 된다. 음주에서 피부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술 마신 날 케어가 중요하다.
피부 숙취 증상별 홈 케어법
증상 1 쫙쫙 땅기는 피부 건조와 각질
술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는다. 술 마신 다음 날 피부 땅김을 느끼는 것도 그 때문. 이렇게 피부 수분을 빼앗기면 피부는 금세 건조해지고 각질이 생긴다. 음주 시 부족해지는 수면도 다음 날 푸석거리는 얼굴을 만드는 요인이다. 피부가 제대로 재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는 무엇보다 피부 재생을 돕는 게 중요하다.
home care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게 우선이다. 아무리 피곤하더라고 술 마신 날 잠들기 전에 수분 팩이나 마스크 팩, 수분크림 등으로 수분을 공급해준다. 다음 날에는 물을 많이 마셔 대사 활성화를 돕는다. 그러면 피부에 쌓인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증상 2 얼굴이 울긋불긋 ‘안면홍조’
애주가의 상징인 ‘빨간 코’가 남 얘기만은 아니다. 술만 마시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다면 피부 숙취를 의심해보자. 특히 안면홍조는 적당량의 음주를 넘어섰을 때 일어나는데, 이는 몸이 알코올 분해를 힘겨워한다는 증거다.
그러면 알코올은 혈액을 통해 신체 곳곳으로 흘러가는데, 이렇게 흡수된 알코올이 혈관을 팽창시키고 미세한 모세혈관들을 파열시키기도 하는 것이 음주로 인한 안면홍조 증상이다. 주로 혈액 소모가 많은 얼굴이나 목, 몸 부위에 홍조 증세가 나타나기 쉽다.
home care 술 마신 날이나 다음 날 과일과 채소를 가급적 많이 섭취해 몸에 비타민을 공급한다. 혈액순환을 돕는 미지근한 물 섭취도 잊지 않는다. 홍조 증세가 심하고 실핏줄이 터졌다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다. 가벼운 마찰에도 홍조가 더 유발되고 혈관이 팽창될 수 있기 때문. 세안은 미온수로, 메이크업도 가능한 자제한다.
증상 3 뾰루지에 염증까지! 각종 트러블
술 마신 다음 날 얼굴 곳곳에 뾰루지와 트러블이 자주 생긴다면 술자리에서 기름진 안주부터 피하는 게 상책이다. 우리 몸에 알코올이 많이 들어가면 세균 저항력이 줄어 세균 번식이 보다 용이해진다.
이때 술자리의 기름진 안주와 수면 부족 등으로 피지 분비물이 늘어나면서 트러블이 생기는 것. 평소 자주 번들거리는 지성이나 복합성 피부라면 음주 후 뾰루지도 생기기 쉬우니 주의한다.
home care 무조건 청결이 우선이다. 술 먹고 늦게 귀가해도 반드시 메이크업을 깨끗이 지우는 게 상책. 음주 후에는 피부 바깥 온도가 올라가면서 모공도 같이 열리는데, 이때 메이크업을 지우지 않으면 피부 노폐물과 알코올 대사물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일으키기 쉽다.
트러블이 진행됐다면 피부 진정에 좋은 녹차 팩이나 어성초 팩의 도움을 받아본다. 티트리 오일도 도움이 되는데, 안면홍조가 함께 찾아왔다면 자극적일 수 있으니 적은 양만 면봉으로 바르는 게 좋다.
증상 4 눈과 얼굴의 부종
술 마신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얼굴이 퉁퉁 붓고 눈까지 부었다면 지난밤 술자리에서 먹은 안주부터 떠올리도록. 기름지고 짜거나 매운 음식들은 부기를 유발하기 쉽다. 문제는 안주가 대부분 자극적인 음식이라는 것. 여기에 함께 마신 알코올이 체내 수액 대사에 영향을 미치면서 부기가 심해지기 쉽다.
home care 찬물 세안이나 냉찜질로 얼굴의 부기부터 가라앉힌다. 이때 미온수로 마무리해 피부를 진정시킨다. 녹차를 우려낸 물로 세안하는 것도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좋다. 녹차의 폴리페놀 성분이 부기 해소에 도움이 된다.
문영애 리포터 happymoon30@naver.com
도움말 정현지 원장(려한의원)ㆍ차앤박피부과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