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에 퇴행성 디스크라고...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병원장

지역내일 2011-01-17
방학은 실내학습을 벗어나 자연 친화적인 학습과 체험을 통해 감성을 키우고 부족한 공부를 채울 수 있는 학생들의 재충전의 의미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보충수업과 학원수강 등 부족한 공부를 채우는 이미지로 변질됐다.  

그러다보니 성장기 학생들의 허리와 어깨가 아픈 것이 당연한 노릇. 예전에는 퇴행성디스크라고 하면 노인들에게 흔히 생기는 병으로 생각됐지만 운동량이 부족하고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성장기 청소년에게도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나이가 들수록 디스크(추간판)는 점점 제 기능을 상실해서 퇴화되는데, MRI로 촬영을 하면 대부분 까맣게 돼 수액이 말라서 얇아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런 까만 디스크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학업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부족, 장시간 의자착석, 구부정한 자세로 인해 근력이 약해져 디스크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부분 학업에 열중하느라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다는 것.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통증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져 학업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발육에도 일정부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방학기간을 빌려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아직 퇴행성디스크로 발전되지 않더라도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가 휘어진 청소년들도 많다.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와 목, 어깨 등에 통증이 발생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프지 않은 방향으로 자세를 취하는 것이 반복되면 통증은 더 심해진다. 심하면 목디스크, 허리디스크가 발생하기도 한다. 

퇴행성디스크가 발생한 경우라면 우선 침을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이완추나’를 통해 척추관의 긴장을 풀어준다. ‘이완추나’는 비틀어진 뼈와 경직된 근육을 부드럽게 밀고 당기는 반복 동작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켜줘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장점이 있다. 

퇴행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척추관주위의 퇴행을 억제하고 근육과 신경기능을 회복시키는 한약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강척한약’은 디스크 주위의 인대, 신경, 척추를 강화시켜 척추를 둘러싼 주변 조직을 튼튼하게 만드는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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