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에게 공주 대접받고 살아요

지역내일 2010-11-29
대개 여자 셋이 모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떤다고 한다. 그래도 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러워 남에게 말하기조차 꺼리는 것이 현실이다. 부부간에 트러블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섹스리스 부부도 그 심각성을 알지 못하고 묻고 지내는 경우도 있다. 내원한 여성 환자에게 부부관계에 대해 남편에게 얘기해 보았느냐는 질문에는 대개가 “부끄럽게 부부관계를 어떻게 말을 해요. 그런 얘기하면 신랑이 밝히는 여자로 오해할까봐 자신이 없어요.”라고 답한다.
아직도 성이란 은밀하고 부부 둘만의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그 문제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오늘 밤 잠자리에서 적극성을 발휘하여 솔직하게 부부간의 대화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다. 대개의 남자들은 낮에는 정숙하고 밤에는 요부가 되길 바라는 이중성 심리를 가지고 있다. 다만 부인이 자존심 상하고 상처를 받을까봐 차마 입을 열지 못하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마음을 열고 적극적인 자세로 부부관계를 해결하는 커플을 보면 일상이 밝아지고 매사에 당당한 자신감을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부부관계가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과감히 병원을 찾는 여성의 말을 들어보면 ‘옆집 여자가 여성수술을 경험하고 부부금슬이 좋아졌다는 얘기를 듣고 설득력을 얻었다’는 것이다. 여성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골반근육이 약해지고 질이완증이 생겨 예전에 비해 헐거워진 느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원인은 출산과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약해지기도 하고 선천적으로 PC근육이 약해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개인차는 있지만 한국여성의 약 1/3정도가 질이완증이나 골반장기 탈출증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다. 이런 증상은 부부관계에서 자신감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요실금증상까지도 동반하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질 이완증에서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은 골반근육을 강화시키는 케겔운동이다. 케겔운동을 하면 이완된 질을 조이는 힘이 강해지고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준다. 하지만 바람 빠지는 소리가 심하고 질 이완증이 심한 경우에는 골반근육복원술로 해결할 수 있다. 수술 후엔 매사가 즐겁고 활기찬 느낌을 받는다는 것은 경험해본 여성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산부인과 전문의
장환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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