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 나의 일- 임향임 어린이집 원장

지역내일 2010-11-27

 맑은 눈망울로 푸르게 자라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배워

 반짝반짝 빛나는 눈의 20명의 아이들은 즐겁게 놀고, 신나게 배우며 행복한 모습이다. 강서구 염창동 신동아 아파트 안의 ''푸르미 어린이집''에서 열정적인 교사들의 사랑을 받은 아이들답다. "사명감 없이는 해낼 수 없는 일이라 더욱 보람있어요"라는 원장 임향임씨는 순수한 마음으로 맑은 눈망울의 아이들을 볼 때마다 사랑을 배우고 함께 행복해진단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는 것이 최고인 영·유아들이 노는 생활 속에서 작은 규칙과 예의범절을 배워가며 건강하게 자라 미래의 리더가 될 것을 확신하는 ''푸르미 어린이집'' 임향임 원장을 만났다.

내 인생의 멘토-아버지
 "교육계에 계셨던 아버지는 늘 남을 위한 삶의 모습으로 다가오셨죠.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부탁을 대가없이 흔쾌히 상담해주고 심지어 당신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어 일처리를 해주시곤 했죠"라며 어릴 적 부모님 방이 동네 사랑방이었던 기억을 제일 먼저 이야기 한다. 결혼 후 가정주부로 만족하던 임 원장이 2003년도에 인가받아 7회 졸업생을 배출한 ''푸르미 어린이집''의 시작은 어릴 적 보아 왔던 ''사랑방의 추억''이었다.
 남을 돌아 볼 줄 아는 마음의 여유로움이 자연스럽게 싹트게 했던 아버지의 교육은 어린이집 원장으로서의 마인드와 맞벌이 부부들의 고충을 알고만 있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심한 배려를 하려는 어린이집 운영방침을 갖게 했다. 이런 마음을 아는 학부모들이 늘 고마워하고 어린이집 일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게 되고 그 마음에 감사해하고 이렇게 순환해가며 소통하는 마음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기쁨이 대단하다고. 이런 기쁨을 알게 해준 늘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아버지는 임 원장 인생의 멘토였다. 

사랑으로 쑥쑥 자라는 아이들
 "영·유아들의 교육과 보육을 담당 하고 있는 가정어린이집 원장의 직무가 때로는 힘이 들고 지칠 때 가 있어요. 그럴 때 마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과 몸동작들은 나에게 지속적인 재충전의 요소이며 기쁨이 되죠"라며 자식을 키워본 부모는 아마 이러한 힘의 근원을 이해할 것이라며 미소 짓는다. 어린이집 원장은 사명감과 순수함 없이는 해낼 수 없고 급변하는 물질만능주의시대에서 조금은 동떨어진 삶을 살아야만 가능하단다.
 영·유아기 때는 지식을 알리기보다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도록 유도하며 안전과 건강에 대한 보살핌이 필요한 때인 만큼 노는 생활 속에서 작은 규칙과 예의범절, 또는 오감발달을 위한 작은 뇌 훈련 및 대 근육, 소 근육의 사용을 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교육한다. 통합적인 교육으로 영·유아들의 심신이 건강한 속에서 지혜를 키우며 푸르름으로 자존감이 높은 미래의 리더자로 자랄 것을 확신하기에 늘 초심의 열정을 잃지 않으며 최선을 다한다. 부모도 어찌해야 할지 모를 만큼 문제행동을 가진 영아가 꾸준한 지도로 행동수정이 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아이들이 심신이 건강하고 조화로운 사회 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언어영역, 수, 과학영역, 음률영역, 미술영역, 소꿉놀이영역, 역할놀이영역 등 각 영역을 통합적으로 다룬다. 특별활동으로 매주 월요일에는 영어를 접목시킨 잉글리쉬 발레를 실시하고, 화요일에는 체육, 수요일에는 몰펀수업과 이노블럭, 목요일에는 영어인형극 을 실시하고 있다. 통합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창의적이며 발달의 적기성을 놓치지 않는 교육으로 영·유아의 전인적인 성장과 발달을 돕고, 자존감이 높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길러줄 수 있도록 교육을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어린이집 평가인증기관, 2009년 서울형 어린이집 공인기관이 되었고 모범시설 우수기관 표창과 모범시설장상을 수상했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임 원장은 보육교사1급자격증, 정교사2급자격증, 보육특수교사자격증, 방과후 아동지도사자격증, 한식조리사격증, 사회복지사자격증,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고사리손에 희망도 커진다
 자원봉사 상담가 과정을 이수하면서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강서구 최초의 ''영·유아 자원봉사단''을 만들었다. 문화봉사라고는 하지만 복지관을 방문해 외로운 어르신들과 짧은 시간 아이들의 재롱을 보여주는 것이다. 핵가족 제도 속에서 어른들을 접할 시간들이 많지 않은 현실 속에 크고 있는 아이들은 연로하신 어르신들을 보면 울음을 터트리곤 한다.
 처음엔 인사하기 보다는 두려움이 먼저였지만 봉사 시간이 쌓일수록 웃으며 먼저 다가가서 예쁘게 고사리 같은 두 손을 모으고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며 기쁨을 맛본다. 문화 봉사를 하고 간 후에 어르신들의 표정이 밝아지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 아이들은 오히려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공경심과 예절을 배우고 오는 귀한시간이 된다. 강서구자원봉사센터의 어엿한 구성원으로 자원봉사 수첩까지 갖추고 봉사시간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아이들의 봉사는 부모들로까지 이어져 자원봉사센터의 구성원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남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며 사는 것을 당연시하며 자랐지만 생각과는 달리 마음먹는 만큼  현실은 그렇게 움직여지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여서 속상할 때도 많았다. "봉사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니며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일찍부터 알고 있기에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보다 전문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어요"라며 인생의 시작을 백지에 하나씩 채워나가는 미래의 주역들인 영·유아들과 인생을 마감하는 시기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한 사회사업 프로그램  내지는 계획들을 구상해보곤 한다고. 선진국들의 봉사개념을 보면 생활 속에 묻어나는 요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듯이 그러한 삶을 살고 싶은 임향임 원장의 소박한 꿈들이 모두 이루어지길 빌어본다.
황윤정 리포터
hyj66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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