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만화, 예술과 소통하다!!
대중문화와 예술의 교감과 시각예술의 새로운 전망을 지향하는 ‘제 1회 국제만화예술축(ICAFE, 이하 아이카페)’와 그 특별 초청전으로 마련한 ‘장자크 상페 특별전’이 고양아람누리 누리갤러리와 아람미술관에서 77일 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최근의 예술계의 변화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바로 장르의 교류에서 창출되는 ‘융합’이라는 키워드이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예술은 만화적 기법을 차용하고 만화적 상상력이 예술의 동기가 되어, 새로운 예술의 장르를 탄생시키고 있다. 이제 현대미술은 소수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 스스로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예술로 거듭나고 있다. 대중문화라는 관점에서, 카툰 즉 만화는 어떤 의미에서는 그 탄생부터 본질적으로 인생의 진리와 해학, 삶의 유머를 품고, 대중에게 가장 가까이 존재했던 소박한 예술이었다. 그리고 만화는 담아온 유머와 미적 표현과 감각의 진화를 거듭하여 예술의 영역에 가까워지고, 예술은 만화의 유머와 시각적 표현을 차용함으로써 그 경계가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예술과 유머’를 주제로 마련된 이 전시축제에서 ‘예술로 다가온 만화’와 ‘현대미술의 유머러스한 만화적 표현’을 함께 접함으로써, 관객 스스로 예술과 만화의 경계와 그 이후의 전망을 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월트 디즈니’ 테즈카 오사무의 ‘아톰’을 원화로 만난다
아이카페(ICAFE)는 국내관과 해외관 그리고 블랙 유머관으로 구성됐다. 국내관에서는 국내 시사만화작가들의 ‘예술과 유머’를 주제로 한 카툰들과 현재 주목받고 있는 젊은 현대미술작가 이하 박 소영, 찰스 장, 함영미, 이순구가 참여해 만화적 표현과 예술의 미래를 보여준다. 또한 한국 만화계의 두 거장인 박재동과 이희재 2인전이 기획전으로 마련됐다. 이희재 작가가 중국, 일본 외 중계동 남대문 시장, 인사동 법정스님 다비식, 촛불시위 현장 등을 그린 화첩 속에서 여행 및 생활 속에서 본 풍경과 인간 삶에 대한 작가의 시각과 고찰을 느낄 수 있다. 박재동 작가의 사진 꼴라주 작품 등 수준 높은 작품 20점을 함께 감상 할 수 있다. 특히 현재의 어려운 남북 정세 속에서도 조선신보의 4컷 만화가로 유명한 총련계의 대표적인 시사만화가인 재일조선인 작가 전철의 작품이 통일부의 정식 반입 허가를 받아 국내 최고로 공개된 점이다. 해외관의 경우, 유럽 최고의 예술만화축제인 프랑스의 생-쥐스트-르-마르텔 국제유머축제 참가 작품, 동유럽 최고의 공모전인 폴란드 사트리콘 국제공모전의 수상작들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또한, 터키 출신 카투니스트인 셀축 데미렐(sel?uk Demirel), 풍자 일러스트로 국제적 입지를 구축한 폴란드 작가 파벨 쿠친스키(Pawel Kuczynski), 게임 워해머(Warhammer)와 프랑스의 그래픽 노블 시리즈인 브로즈(Broz)로 국내에서도 확고한 팬 층을 구성하고 있는 애드리안 스미스(Adrian Smith)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중국 현대미술 부문에는 “레드아트 3세대”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과 유럽 아트 카툰 및 일러스트 작가들의 최신 작품들도 함께 전시되었다. 가장 괄목할만한 부분은 ‘일본만화의 신神’, ‘일본의 월트 디즈니’라 불리는 테즈카 오사무의 원화가 한국 최초로 전시된다는 점이다. 로봇 애니메이션의 시초와도 같은 ‘우주소년 아톰(원제: 철완 아톰)’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일본 소장처 측에서도 쉽게 반출하지 않는 테즈카 오사무의 작품을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을 기회. 현재 30 점 정도 밖에 남아 있지 않은 테즈카 오사무가 그린 시사만화 원화 중 2점과 그의 캐릭터를 모은 대작도 국내 최초로 공개가 되는 귀한 기회, 놓치지 마시길.
*일시: 3월 20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
*장소: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
*티켓: 일반 9000원/초중고 7000원/만 3세~유치원 5000원
*문의: 예매문의 1544-0113(맥스티켓)/전시문의 031-960-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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