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아홉까지 팔팔하고 건강하게 살다가 하루, 이틀 앓다 죽는 것이다. 이런 바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요즘은 주부 고객들이 내가 운영하는 개포동 약초건강원에 오셔서 본인이 꼭 필요한 약초를 이것저것 구입해간다.
최근엔 겨우살이를 참 많이 찾는데 겨우살이는 상기생이라고 혈압, 당뇨등 성인병과 소변이 잘 안 나오는 분들도 너무 시원하게 만드는 성분이 있다. 겨우살이는 생 것을 사서 잘 씻은 후 베란다에서 말린다. 노랗게 잘 마르면 마른 것을 프라이팬에 넣고 살짝 볶아서 양파 망에 넣어 바람이 통하는 곳에 걸어서 보관하면서, 조금씩 차로 달여 마시면 풀냄새가 없이 구수한 맛이 나는 온가족이 마시는 건강차가 된다.
‘한 마차의 황금보다 한줌의 오가피가 더 낫다’고 하는 말도 있듯, 오가피는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약재이면서 애들 성장에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 내가 건강원을 하는 탓에 요즘에 손님들이 매장에 와서 쌍화탕을 찾는 것이 늘어가는 것을 보면 ‘이제 겨울이 왔네’ 하고 계절을 느낀다. 쌍화탕은 여성에게 꼭 필요한 보약이라는 사물탕(四物湯)에 황기, 계피, 감초와 생강, 대추를 넣고 만들어 피로하고 기혈이 모두 손상되었으며 피로가 겹칠 때, 또는 큰 병을 앓고 난 뒤에 쇠약하고, 기가 모자라며 땀이 나는 경우에 효험이 있다. 이렇게 자신에게 맞는 건강약재를 찾아 먹으면서 운동하면 우리 모두 구십 구세까지 팔팔하게 살 수 있다. 그리고 또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첫째, 본인한테 맞는 적당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과 심폐를 강화해서 기를 보충해야한다. 둘째, 치아를 튼튼하게 관리해서 잘 씹고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잘 씹어서 먹는 것은 위장과 비장에서 소화를 돕고 영양을 잘 흡수하여 젊은 피를 보충하고 잘 돌게 한다. 셋째, 무릎관절을 정말 잘 관리해야 한다. 노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걷기운동이다. 무릎이 나빠지면 집안에서 앉아있거나 누워서 생활하면 급격하게 기운을 상하게 되고 면역력이 떨어져서 몸에 여러 가지 이상이 생긴다.
앞서 말한 것을 잘 지켜서 신묘년 새해에는 모두 팔팔하게 한해 지내시길 바란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문의 02-445-3389, 010-4049-3385
약초꾼 이기태 원장 약력
한국 전통심마니협회 서울남부지부장
약초연구가
약용식물관리사
자연산 약초건강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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