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가족이나 친지가 함께 외식을 하려고 할 때 메뉴를 선택하기가 의외로 어렵다. 누구는 고기를 안 좋아하고, 누구는 해물류를 입에도 안 대며, 아이들은 한식보다 돈까스나 스파게티 같은 걸 좋아한다. 이런 모든 사람들 입맛에 맞춘 최선의 선택이라면 아마 뷔페가 아닐까. 하지만 뷔페도 뷔페 나름. 한때는 고기뷔페가 유행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웰빙푸드 추세. 건강에 좋은 ‘씨푸드뷔페’가 인기다.
고잔동 뉴코아아울렛 10층에 씨푸드 뷔페파크 ‘캘리포니아’가 문을 열었다. 바로 위층에 ‘엘리자벳’웨딩홀이 있지만 일반적인 웨딩홀뷔페와는 차별화하기 위해 이름도 달리 지었다. 그래서인지 음식도 고급스럽고 분위기도 꽤 격조 있다. 큰 홀 4개와 세미나실 1개로 공간이 나뉘어져 있고 돌잔치 행사는 동시간대에 2팀만 받기 때문에 일반손님들도 쾌적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시끌벅적하고 통로도 좁은 패밀리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다. 아기엄마를 위한 수유실도 따로 있다.
유명 요리사가 만드는 수준높은 요리
캘리포니아 씨푸드뷔페는 해산물을 테마로 하면서 한식, 초밥, 샐러드 등 140여가지 요리를 낸다. 조리팀을 이끄는 이길호 총주방장은 63빌딩뷔페 조리장 출신으로 그만큼 음식 맛에도 까다로운 사람이다. 국제요리대회 금상 수상, 일본 오쿠라호텔 연수, SBS 생활의 달인 출연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이 주방장이 안산에서 그 요리 실력을 펼친다.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 63빌딩뷔페 음식을 이제는 안산에서도 먹을 수 있다는 말이다.
캘리포니아뷔페는 1월부터 더욱 풍성한 씨푸드 요리를 제공한다. 그릴 바비큐와 스팀요리, 철판요리 등 신선한 어패류를 바로바로 굽고 쪄서 맛과 영양을 살린 35가지 씨푸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야채와 해산물이 어우러진 씨푸드 샐러드도 내놓는다. 회 종류는 참치와 도미를 기본으로 계절회가 나온다. 신선도가 생명인 회는 고기잡이배가 들어올 때 선주로부터 연락을 받고 직접 소래포구로 가서 선어를 받아와 손질, 숙성시켜 내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해산물 식재료는 냉동제품을 거의 쓰지 않으며 국산 신선제품을 사용한다. 날씨 때문에 배가 뜨지 않거나 이상 기온으로 식재료 공급이 안 될 때도 있지만 국내산 해산물을 고집하는 이유는 그만큼 신선도와 맛을 우선하기 때문이다.
유기농 채소, 국내산 해산물 이용
캘리포니 씨푸드 뷔페는 음식을 소량으로 자주자주 내는 편이다. 신선한 음식이라도 실온에 두면 맛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고객에게 가장 좋은 맛을 보여주겠다는 서비스 정신이다. 생선이 올라가는 초밥은 현장에서 바로바로 만들어냄으로써 맛과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샐러드용 야채와 무, 배추는 모두 신선한 유기농산물을 사용한다. 국수 국물용 멸치도 비린내가 나지 않는지 말린 상태는 어떤지 철저히 선별하고 최상의 천연재료를 쓴다. 국수 단가가 다른 요리보다도 더 높게 나온다고 한다. 뷔페에 가서 ‘국수’를 먹어보라고 권하려니 우습기도 하지만, 캘리포니아 뷔페에 가면 국수를 꼭 먹어보라. 국수국물 진짜 제대로 낸다.
캘리포니아 씨푸드뷔페 신양희 회장은 매일 식재료를 점검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은 직접 식재료 구입을 해오는 까다로운 경영자다. 그는 좋은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은 고객이 먼저 알아준다는 정신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하나 그의 건전한 경영마인드를 보여주는 사례가 결혼식 고객을 위한 잔칫집메뉴다.
요즘은 “결혼식에 갔다가 뷔페에서 식사를 했는데 맛도 없더라”는 말을 흔히 한다. 혼주는 비싼 식사대를 내지만 하객은 음식값이 미안해 혼자 가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오는 실정이다. 그런 점에 착안해 신 회장은 혼주의 부담도 줄이고 하객도 마음편하게 식사할 수있는 맛깔스러운 메뉴를 개발했다. 예전 잔칫집처럼 떡과 과일을 기본으로 하고 갈비탕, 홍어회 편육 등 14가지 음식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신 회장의 건전 경영 마인드는 지역사회 공헌으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뷔페 수익금의 일부를 안산지역 다문화가정 아기 돌잔치를 열어줄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문의: 031-486-1122)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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