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유방클리닉을 찾는 가장 흔한 증상은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유방암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 또한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지만 멍울이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가 유방암은 아니다.
생리 때가 되면 커졌다가 생리가 끝나면 크기가 작아지는 멍울은 대개 호르몬의 변화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 그러나 생리주기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멍울이 만져진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
유방의 멍울은 크게 악성종괴와 양성종괴 두 가지로 나뉜다. 상피내암, 침윤성 유방암, 악성 엽상종양 등이 악성종괴에 속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종괴는 암이 아닌 양성종괴로 분류된다. 생리와 관계없이 만져지는 유방의 멍울 중에서 90% 정도는 악성이 아닌 양성종괴다.
양성종괴는 섬유선종, 유두종, 지방종, 양성 엽상종양 등 양성 신생물과 유방조직의 퇴화 및 재생 과정 중에 유방조직의 변형에 의해 발생되는 섬유낭성 변화(단순 낭종, 섬유낭종, 유선관 확장증, 경화성 유선증, 상피 증식증 등)와 유선염이나 지방괴사와 같은 염증에 의해 발생되는 염증성 멍울로 분류된다. 양성종괴 중 가장 흔한 것은 섬유선종으로 대개 20~30대 젊은 여성에게 잘 발생되며 유방 촉진 시 멍울이 이리 저리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흔히 물혹이라 불리는 낭종은 유방의 분비선이 과도히 자극 되었을 때 발생하기도 하고 유두종 같은 양성 종양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악성종양일 때도 낭성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나 그럴 경우는 초음파상 낭종 내에 다른 음영이 혼재되어 보인다.
유방의 멍울은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고 통증이 전혀 없기도 한데 섬유낭성 변화에 의한 멍울일 경우 통증을 동반하는 수가 더 많고 섬유선종의 경우는 대부분 통증이 없지만 크기가 크거나 유두 주위 또는 가슴 근육에 가까이 위치할 경우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염증이 만성유선염으로 진행될 경우 유방에 염증성 멍울을 형성하는 수가 있고 외상이나 혈류 부족으로 인해 발생되는 지방괴사의 경우도 통증을 동반하는 멍울을 느끼게 된다.
유방암일 경우 크기가 작을 때는 멍울이 움직이는 듯이 느껴지지만 어느 정도 커지게 되면 조직에 고착되어 잘 움직이지 않고 매우 단단하며 경계가 불규칙하다. 유방암 시 통증을 느끼는 경우는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만져지는 멍울 없이 통증 때문에 유방 검사를 시행하였다가 유방암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생리와 무관하게 지속되는 유방통이 있다면 검진을 해보는 것이 안전하다.
미즈유 내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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