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씨(41·명륜동)는 갑자기 찾아온 병으로 건강을 잃기 전까지는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였다.
“치료를 받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은 가족들을 위해서만 살았지만 앞으로는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일이 바로 토리나무북카페와 토리북입니다.”
서원주초등학교 후문 부근에 위치한 토리나무북카페와 토리북은 학원에서 다음 학원을 가기 위해 추운데 기다리고 있는 학부모들과 아이들을 보고 착안한 아이디어다.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 책도 보고 차도 마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직접 건물을 짓기로 결심했지만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처음으로 건물을 짓다보니 실수도 많고 생각보다 책도 많은 양이 필요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깨달음은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책을 선정해주고, 일일이 전산 작업을 도와주기도 할 뿐만 아니라 건물을 짓기 위해 돌을 같이 날라 주기도 하는 등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탁자 하나 컵 하나까지도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직접 고르고 설치하면서 도움을 받았다는 박혜진 씨는 “제가 건강을 되찾고 이렇게 일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한데 주위 분들이 모두 힘을 모아 도와주니 감사할 뿐입니다.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받은 사랑만큼 나눠주고 싶어요”라고 한다.
문의 : 010-7372-8779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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