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성형을 받기 위해 내원하신 분들과 상담하다보면 의외로 자기가 가진 얼굴 안에서 좀 더 예쁘게 보이고자하는 욕구가 많은 것을 자주 느낀다.
한방성형을 받는 이유
평균 연령은 30대 초반부터 60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양방에 가지 않고 한방성형을 받으러 온 이유를 물어보면 주위사람 특히 남편이 눈치 채지 못하게 하면서 더 젊고 탄력있게 보이고 싶어서 왔다 경우가 많다.
또 다른 이유는 수술이나 마취가 겁이 나고 싫기도 하다는 이유도 많았다. 양방에서 하는 성형이 턱을 깎고 쌍꺼풀을 만들고 콧대를 세우는 등의 대규모 토목공사라면 한방성형은 구획정리 및 녹지사업 등으로 이해하면 편할 것 같다.
자아정체성이 확립되어 있지 않는 10-20대는 유명 연예인이나 탤런트 등 자신의 이상형에 가까워지는 것을 아름다움이라 여기고, 그 이상형에 최대한 가깝게 도달하기 위하여 수술도 마다하지 않는 나이라면 30대 이후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식하고 그 가치에 어울리는 생각이나 외모를 추구하는 나이라고 볼 수 있다.
한방성형 VS. 양방성형
양방의 성형은 크게 네가지 기준에 의해서 성형이 잘 되었느냐 잘 되지 않았느냐가 결정이 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세로, 가로로 큰 눈 ②95도 이상되는 높은 코 ③짧으면서 갸름한 턱 ④1:1:0.8의 얼굴 비율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태생적으로 가지지 못하는 서양인 기준에 맞는 얼굴형이 미인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방성형은 그 기준이 다르다. 환자 개개인이 지니고 있는 특징은 그대로 유지한 체 보다 균형적이고 대칭적이며 개성적인 미를 추구한다. 아무리 못생긴 사람이라도 눈 코 입 등의 얼굴의 균형이 잡혀 있다면 아름답다. 나만의 얼굴, 나만의 개성있는 아름다운 얼굴을 추구하는 것이다.
한방성형이 대중화 되지 못하는 이유
40대 초반의 김미화님(가명)이 내원하신 것은 얼굴에 점점 주름이 많아지는 것을 느끼면서 우울증까지 발생한 것이 이유였다. 남들이 보기엔 나이 평균정도로 들어 보이는 상태였지만 젊었을 때 동안이라는 얘기를 듣고 다녔던 김미화님에게 주름의 증가는 마음에 상처를 주기에 이르렀다. 사람 만나는 것도 싫고 이유 없이 눈물이 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 하루 종일 누워있기만 한다고도 했다.
마취과정을 포함해서 45분 정도 걸리는 시술을 총 5회 받기로 약속하고 시작했다. 첫 번째 시술이 끝나고 일주일 후 내원한 환자의 표정은 처음 본 사람처럼 확 달라져 있었다. 자신은 5회의 시술이 끝나야 좋아지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첫 번째 시술직후부터 달라지는 얼굴을 보고 기분이 너무 좋고 자신을 괴롭히던 이유 없는 우울감이 눈이 녹듯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는 것이다.
시술이 끝날 때마다 환자의 얼굴을 더욱 밝아졌고 총 5회의 시술이 끝나던 날 환자는 빵을 한아름 싸들고 왔다. 요즘 주변 사람들이 “얼굴 좋아졌다고 혹시 화장품 바꿨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왠지 뿌듯하고 자신감이 충만해진다고 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알려주지는 않는다고 했다. 왜냐하면 자신만이 누리고 싶은 특권이고 싶기에...
한방성형이 의료계에 선을 보인지가 벌써 5년이 다되어 가지만 아직도 널리 대중화가 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런 점이 아닐까?
글 동의보감해독한의원 김영욱 원장(한의학 박사)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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