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회 그것도 숙성 물회라고?

숙성 물회로 상한가 중인 흑산활어직판장

지역내일 2010-12-27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찾아가려는 맛 집이 거리상 멀다면? 그래도 우리는 간다!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맛이 중요하다. 게다가 색다른 맛이라는데.
자연스럽고 자연친화적으로 보이는 외관도 정겹다. 7년 전, 주인인 김대성 씨가 손수 나무를 깎고 지붕을 올려 만들었다. 올 여름에는 마당에 옛스럽고 멋있는 정자도 하나 지었다. 물회를 먹고 난 후 정자에 앉아 작은 연못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을 나누며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배려한 것이다. 김 대표는 “사실은 올 여름 내 자신과의 싸움을 한 것이다. 직접 나무를 자르고 깎아 정자를 지으며 내가 할 수 있는가를 수없이 자신에게 물으며 지었다.”며 “지어두고 찾아온 손님들이 정답게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볼 때마다 내 스스로도 내가 대견해졌다.”고 말하며 웃는다.
김 대표가 직접 조리한다. 흑산도에서 태어나 자란 김 대표는 자칭 흑산도 경제를 살려 가는 고향의 꿈나무다. 이곳에서 조리하는 횟감인 우럭은 흑산도 산 100%이다. 흑산도의 상품을 사용해 고향의 참맛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흑산도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상에 차려지는 음식들은 다른 횟집처럼 화려하지 않다. 딱 먹을 수 있는 음식들만으로 정성으로 조리해서 맛깔스럽게 나온다. 생물인 낙지는 살아 움직이고 우럭회는 너무 싱싱해 고소하고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가히 일품이다.
사용하는 우럭은 바다에서 잡혀지는 순간부터 물회감과 횟감으로 나뉜다. 오이, 고추, 양파 등의 갖은 야채를 17도의 일정온도에서 자연 발효시켜 우럭 물회가 완성되며 비린내는 전혀 없다. 자잘하게 들어간 해삼의 향기로운 맛은 물회의 맛을 더해주고 은근 중독성까지 선물한다. 먹지 않으면 간간히 생각나는 숙성 물회. 국수를 말아도, 한 그릇 더운밥과 같이 먹어도 향기롭기만 하다.
물회 맛에 중독된 사람들의 체인점 문의가 빗발친다. 김 대표는 “늘 처음이라고 생각하며 산다. 3~4년이 걸렸던 연구기간만큼이나 물회 맛을 간직해 건강한 우리만의 먹거리를 찾아갈 것이다.”고 말한다. 오전11시부터 오후10시까지 영업하며 2. 4째 주 일요일은 휴무.
메뉴 우럭회 3인 5만원. 우럭물회 8000원.
위치 광주 광산구 비아동 701-1번지
문의 016-635-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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