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불 가마솥에 정성스럽게 고아낸 전통의 맛
따끈한 국물이 그리운 계절,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정성이 담긴 곰탕이 더 생각나는 요즘이다. 기력을 회복시키는 영양식이자 맛도 그만인 곰탕을 찾아 지난 11월 오픈한 “섬말장작불곰탕” 집을 가보았다.
한 그릇 비우고 나면 속이 든든
백석동 섬말다리 옆에 위치한 “섬말장작불곰탕”은 장작불 가마솥 곰탕과 숯불 배갈비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매일매일 직접 고른 신선한 재료를 전통 방식 그대로 장작불 가마솥에서 끓여 곰탕의 제대로 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마당 한쪽에 장작을 패는 곳과 가마솥이 설치 돼 있어 장작불로 곰탕을 끓이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이곳 정석환 사장은 “누구나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레 우리 고유의 옛 음식을 찾게 된다. 그런 고객들에게 깊은 맛을 전하기 위해 옛날 방식을 고수, 장작불을 지펴 가마솥으로 2박3일 이상 국물을 고아낸다.”며 곰탕 본연의 맛을 살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사골을 비롯해 질 좋은 고기를 넣어 정성껏 우려 낸 육수는 맑고 담백하며 구수해 답답했던 속이 확 풀린다. 한 그릇 비우고 나면 땀이 날 정도로 몸이 더워지고 속이 든든해져 힘이 나는 것 같다.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고기에 소스를 찍어먹으면 더욱 금상첨화. 매서운 겨울 추위를 날려 보내기에 딱 안성맞춤인 음식이다.
정 사장은 전통 곰탕의 자부심을 걸고 최고의 고객 만족을 위해 꾀부리지 않는 바른 조리법을 고집하고 있다. 바로 옛날 방법 그대로, 있는 그대로 투박하게 특별히 멋내지 않고 음식을 만들고 있는 것. “정상적인 재료, 정상적인 방법, 정상적인 요리를 한다면 당연히 전통의 맛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리에는 정답이 없다. 다만 정직함이 있어야 한다.” 원가부담이 되더라도 재료는 수입산을 쓰지 않으며 곰탕 한 그릇의 고기 양도 푸짐히 넣는다. 그에게는 손님이 맛있게 먹는 것이 보람이자 행복이라고. “내 영리도 중요하지만 성심 성의껏 속임 없이 운영하다 보면 이윤은 자동적으로 따라오리라 생각한다. 정직하고 깨끗하게 정성을 다한 음식으로 고객에게 보답하려 한다.” 얄팍한 상술은 절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평소 그의 지론이다.
이곳에서는 곰탕을 기본으로 고객의 취향이나 입맛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도록 갈비탕 꼬리곰탕 도가니탕 수육 등 다양한 메뉴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나주배와 제철 과일로만 숙성시킨 숯불배갈비
“섬말장작불곰탕”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숯불 배갈비다. 이것은 나주배와 6∼7가지 각종 제철 과일로만 숙성시켜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하다. 많은 연구와 보완 끝에 나온 숯불 배갈비는 국내산 암퇘지에 나주배를 비롯한 키위 사과 파인애플 등 천연 과일을 넣어 3∼4일 정도 숙성시킨 후 완성된다.
달콤하면서도 뒷맛이 개운해 느끼하지 않다는 평. 거기에 참숯을 사용하기 때문에 고기의 고소함이 더하다. 정석환 사장이 나름대로의 노하우와 자신감을 갖고 선보이는 메뉴로 가족단위와 직장인들의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곳에서는 숯불 배갈비 외에도 삼겹살 항정살 차돌박이 등이 구비돼 있어 송년회와 각종모임에 적격이다.
시골 정취가 느껴지는 주변풍경과 넓은 실내
“섬말장작불곰탕”의 주위 풍경은 마치 시골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주변 둘레에는 장작나무가 빼곡히 쌓여있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터와 그네도 갖춰져 있다. 실내는 안채 별채 원두막으로 나뉘는데 한정식 집 같은 분위기의 안채는 접대나 가족 친구 동료 등이 조용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단체모임과 티타임 등에는 별채와 원두막이 제격. 안채와 별채 원두막 등에는 총 250여명이 들어설 수 있는 넓은 공간이다. 주차장 또한 100여대 이상 주차가 가능해 가족 나들이 후 몸의 건강과 입안의 행복, 휴식까지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중무휴. 내년 봄부터는 오전 6시부터 오픈할 예정이다. 포장도 가능하며 연말연시 각종 모임을 위한 좌석이 완비돼 있다.
***메 뉴***
-식사류
돌솥옛날곰탕 / 옛날곰탕 / 영양왕갈비탕 / 도가니탕 / 꼬리탕 / 수육
-고기류
숯불배갈비 / 삼겹살 / 항정살 / 차돌박이
문의 031-902-8206
김가형 리포터 wyn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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