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여름, 온 거리를 붉은 색으로 물들이며 목청껏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던 우리를 기억한다. 2007년 겨울,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에 맞서 재앙을 극복하고자 힘을 모았던 자원봉사자들의 손길 또한 우리는 생생히 기억한다.
돌이켜 보면 매순간 함께 하는 우리네 삶이지만 특별한 사건을 이겨내는 경험을 통해 다시 한 번 함께 하는 우리를 느끼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다시 그 하나됨의 감동을 기억하며 기적을 일구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동사모(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동사모, 세계 유일의 올림픽 유치 서포터즈
동사모는 2003년 11월 ‘동계스포츠를 통한 하나됨’이라는 취지 아래 강원도에서 설립되어 전국 11개 지역의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동계스포츠의 보급과 확산,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는 순수 민간단체이다. 지난 12월 4일에는 11개 지역의 회장단이 모여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기로 결의하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동사모 강원지부 서광원(33) 기획국장은 “올림픽 유치를 위한 서포터즈로는 동사모가 전 세계에서 유일합니다. 2014년 IOC 실사에서도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동사모 회원의 수는 올림픽 유치에 대한 국민의 염원을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붉은악마가 되는 것처럼 동계올림픽에도 국민들의 사랑을 표현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한다.
12월 현재 13만3천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동사모는 12월 31일까지 70만 회원 가입을 목표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험을 마친 중·고등학교 교실을 방문하여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회원 가입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다양한 행사 마련해
동사모에 가입하는 회원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홈페이지(http://dongsamo2018.org)에서 회원증을 출력하면 알펜시아 리조트를 비롯하여 강원도 내 8개 리조트에서 30~50% 할인된 금액으로 리프트를 이용할 수 있으며, 동사모 회원들이 운영하는 스키 렌탈 샵 등의 ‘동사모의 집’에서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런 할인 혜택은 이후 음식점, 영화관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용평리조트와 알펜시아리조트에 3개의 객실을 임대하여 ‘동사모 시즌방’을 운영한다. 시즌방은 본격적인 스키 시즌인 12월부터 2~3월까지 운영되는 ‘동사모인을 위한 공동구매방’으로 인터넷 예매를 거친 회원에 한해 주중에는 1인당 1만5천 원, 주말에는 1인당 2만 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특급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동사모는 2월 14일 IOC 실사를 앞두고 동계올림픽을 유치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월 12일부터 13일까지 알펜시아에서 개최될 ‘2011평창 FIS 스키점프대륙컵대회’에 대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하여 우리의 동계올림픽 유치 열기를 표현할 예정이다.
실사가 열리는 2월 14일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강원도민의 염원을 담은 ‘10만 강원도민 합창’이 전국의 방송을 통해 울려 퍼진다. 나이와 성별, 직업이 각기 다른 10만 강원도민이 서로 다른 공간에서 한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를 통해 우리의 실제적 염원을 표현한다는 계획이다.
●동사모 가입으로 관심을 표현해주세요
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가 없는 일을 기쁘게 해내고 있는 동사모 실무진들에게도 바람은 있다.
동사모 강원지부 지진호 조직국장(39)은 “평창동계올림픽이 확정되면 2만 명 정도의 자원봉사자가 필요합니다. 지금 중·고등학생들이 바로 2018동계올림픽을 이끌어갈 주역입니다. 그 친구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동계올림픽에 대한 전 국민적인 축제의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학생들의 관심을 당부한다.
“모든 것은 관심에서 시작합니다. 관심이 모이면 열기가 되고, 그 열기는 동계올림픽 개최로 이어질 것입니다. 여러분의 관심을 동사모 회원 가입으로 표현해 주세요. 동사모 가입은 동계올림픽 지지에 대한 전자서명입니다.” 우리 모두의 관심을 촉구하는 서광원 기획국장의 이야기다.
문의 : 010-4299-9788
배진희 리포터 jul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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