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고지원 늘고 외고지원 줄고
인천지역 특목고 자기주도학습 전형 원년 인천과학고가 지난 12월 10일 2011학년도 신입생 최종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신입생 입학전형은 8월 말 474명의 학생이 지원한 바 있다.
전형은 약 3개월에 걸친 서류평가와 면접평가 및 창의성 캠프를 통해 92명의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올해의 신입생 선발은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최소화 하려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학생들의 학업 성취뿐만 아니라 발전 가능성, 다양한 수과학 활동, 대인관계,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다면적이고 맥락적인 평가 방법이 적용되었다.
또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취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인 학생들에 대한 배려도 반영했다.
인천과학고 측은 "새로운 평가방법에 대한 기대는 지원자 수가 예년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 결과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 수도 예년보다 약 20% 증가했다"며 "이는 현재의 학업 성취뿐만 아니라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에게 우수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새로운 평가제도의 근본 취지가 잘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창의성캠프 후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올해의 인천과학고 입학전형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했다고 생각하는 학습방법에 대한 질문에 ‘교육과정에 충실한 자기주도적 학습’이라는 응답이 58%로 가장 많았다.
또 전체 85%가 공교육 내에서의 자기주도학습과 자신의 열정을 바탕으로 한 독서 등의 자발적 활동이 중요한 학습방법이라고 답변했다. 내년도 과학고 입학전형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준비방법에 대한 질문에서는 ''성실하고 적극적인 학교생활''이 74%, ''독서와 다양한 체험''이 9% 등, 학교생활과 독서를 가장 중요한 준비방법으로 꼽았다.
반면 올해 인천 공사립 외고와 국제고는 지난해 보다 지원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개교한 공립 미추홀외고는 2011학년도 입학원서 접수 마감한 결과, 200명 모집에 440명이 지원했다. 2.2 : 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경쟁률 3 : 1에 비해 다소 떨어진 결과다.
인천국제고 경우도 마찬가지, 원서를 마감 결과 전체 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10전형시는 5.1 : 1이었다. 여기에 사립 외고는 미달사태까지 발생했다. 인천외고는 330명 모집에 280명이 지원했다. 지난해는 3.2 : 1이었다.인천지역 입시전문 학원 측은 "정부의 사교육 줄이기를 위한 자기주도학습전형 정책이 특목고 입시에서 반영된 것 같다.
또한 수시전형이 확대되면서 특목고 내신 경쟁률이 힘들어져 일반고로 전환하는 우수학생들의 입시전략이 작용했음을 뚜렷하게 반영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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