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양생

박경호한의원 박경호 원장

지역내일 2010-12-19
겨울은 한마디로 몸을 절약해야하는 계절이다. 세상의 만물도 겨울이 되면 나무는 잎까지 떨궈내며 최소한의 에너지로 살아가고 동물들도 겨울잠을 자는 등 부족한 양기를 보존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된 에너지를 아껴 쓰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은 기순환이 저조하게 되고 신체의 움직임도 떨어지게 된다.
겨울철에 인체는 외부의 찬 기온에 대항하여 몸의 온기를 빼앗기지 않도록 전환된다. 그러나 혈관이 수축되면 체온은 잘 빼앗기지 않으나 이로 인해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특히 겨울철에는 중풍 등의 각종 순환기 질환에 걸릴 염려가 더 높다. 

또한 신장의 기운이 왕성해지는 겨울에는 반면 심장의 기능을 억제하여 스트레스나 정신적인 충격으로 심리적인 이상상태가 발생하기 쉽다. 또 마음이 초조해지고 괜히 우울해 지기 쉽다. 그래서 다른 계절보다 겨울에 과음과 폭식 등에 의한 비만이 쉽게 생긴다. 

비만은 특히 겨울에는 인체가 저장하려는 관성이 강해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게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 겨울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야 좋다. 음기가 강한 해가 지는 시간에 활동을 하면 안 그래도 계절적으로 부족한 양기가 더욱 모자라 쉽게 피로하게 되고 저항력도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밤 시간 동안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해주고, 해가 떠 있는 시간에 활동하는 것이 좋다. 겨울은 한의에서 신장의 기운이 활성화하는 시기인데 이는 만물이 숨어들고 저장하는 때이다. 만약에 관리가 잘 되지 못하면 봄에 손발이 차고 근육의 활동력이 약해진다.  

- 음식의 경우에는 지방이 많고 맛이 진한 게 좋다. 생선찌게나 주로 각종 육류를 적당히 섭취하는 게 좋다. 겨울야채인 갓과 숙주나물을 섭취하는 게 좋다. 

- 비만이나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삼, 생강, 계피, 율무, 진피, 모과 등으로 만든 한방차를 자주 먹어주면 기운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지방 대사를 높여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또 겨울은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에, 혈관을 확장시키기 위해 매운 맛의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고추장 등의 아주 매운맛은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에게는 좋지 않으므로 적절하게 배합하여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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