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한 몸매는 모든 여성의 바램입니다. 그러나 임신과 출산으로 몸 관리를 잘못했을 경우 비만이 발생하게 됩니다. 여성의 20~40%는 출산 후에도 여전히 임신 전 체중으로 회복되지 않는데 이는 출산을 거듭할수록 더 심해집니다.
출산 후 6개월이 지나도 원래의 체중으로 회복되지 않는 경우를 산후 비만이라 합니다. 이는 지속적인 비만으로 진행되고 다음 임신에서 임신중독증, 난산을 일으키고 향후 고혈압, 당뇨병을 증가시킵니다.
임신 중 지방층의 증가는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임신·수유기에 대비하고자 하는 생리적 현상으로 식욕 증가, 소화·흡수 기능의 촉진을 통해 에너지원으로서의 지방을 미리 축적합니다. 문제는 임산부가 절제 없이 과식하면서 생기는 과도한 비만입니다. 과도한 비만은 산모에게도 여러 가지 후유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태아에게도 뱃속에서부터 비만 체질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체중 증가가 심하면 탄수화물 위주의 주식이나 간식을 줄이고 단백질과 야채, 과일로 대체하면서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산후 비만의 원인을 보면 임신 중 과도한 체중 증가가 제일 많고 다음으로 모유를 먹이지 않는 습관, 출산 후 규칙적인 운동 부족과 산후조리 시 전통적인 보양식을 과도하게 섭취한 경우 등이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정상 체중으로 회복되기도 전에 다시 임신하는 것인데 출산 횟수가 늘수록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대부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후 체중조절로 가장 바람직한 것은 분만 후 6개월에 걸쳐 본래의 체중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단 수유기에는 500칼로리를 더 섭취하여 유즙 분비를 촉진하는 게 좋으나 수유를 중단하게 되면 임신 전의 식생활로 돌아가야 합니다. 산후 체조를 하면 산후 비만 관리뿐 아니라 빠른 산후 회복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산후 뿐 아니라 산전의 체중 관리 또한 중요한데, 임신 중의 체중관리는 산후 비만을 예방하고 출산 시의 고통을 줄이고 태아의 과다 성장을 방지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몸매 관리만 염두에 두고 섣불리 다이어트를 해서는 안 됩니다. 임신 중의 체중 변화에 신경을 쓰면서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는 방법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비만을 예방하면 임신중독증, 난산, 과도한 출혈 등이 줄어 건강한 분만이 가능하며, 건강한 분만 덕분에 산후 회복 또한 빨라질 수 있습니다. 충분한 회복 및 터울이 지난 후의 준비된 임신은 산전의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우성애산부인과의원 우성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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