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수능 이후 요즈음 본격적인 실기 준비로 한창 바쁘다. 보통 1월 중에 있는 실기시험의 준비에 따라 합격의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 문화예술분야가 국가경쟁력으로까지 각광 받고 있는 21세기는 창의적 사고력을 갖춘 전문 미술인재의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전문인으로 성장할 미대합격을 위한 입시 전략과 정보들을 모아봤다.
▷미대 입시 준비- 아이의 관심과 적성을 고려하라
미대를 지원하려면 먼저 아이의 그림에 대한 관심을 살펴봐야 한다. 공부와 병행해야 하는 힘든 싸움이라 부모가 억지로 시켜서는 안 된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의 소질과 재능의 유무를 궁금해 하지만 관심이 더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정말 미술에 재능이 있는 경우는 10~20% 정도다. 그림을 좋아하고 꿈이 있다면, 소질만 있고 의지력이 없는 것보다 결과가 좋다. 후천적 학습으로 능력은 충분히 키워 나갈 수 있다”고 수원 영원한 미소 미술학원 이관욱 원장은 전했다.
가급적 일찍 시작하는 것이 기초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다. 중학교 때부터 진로를 미술로 정해 준비하고, 늦어도 고1에는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고3때도 입시전형에 맞춰 준비한다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지만 실기 준비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결정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미술은 전공분야가 세분화되어 있는데 크게 순수미술과 상업미술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순수미술은 서양화, 동양화, 조소 등을 전공해 미술작가가 된다. 상업미술은 산업디자인이라고도 불리며 시각, 공업(산업), 공예, 패션, 게임 등 취업을 통한 디자인 관련 업종의 전문가로 진출하게 된다. “관심사나 적성 등을 고려하고 아이의 성향에 맞게 전공분야를 정한다. 공간 지각 능력이 좋은 경우는 조소· 공예 등이, 광고에 관심이나 아이디어가 많으면 디자인이 유리하다. 자신만의 세계가 있고 작품 활동을 원하면 순수 미술이 적합하다”는 목우 미술학원 모민수 원장은 “미술은 힘든 작업이니 만큼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로 전공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기가 합격을 좌우한다 - 실기·학과의 효율적 운영 필요
미대 입시전형은 수시는 주로 내신+실기, 정시는 수능+실기+일부내신 등 학교별로 다양하다. 이 원장은 “보통 상위권대학 40~50%, 중하위권 60~100%로 실기가 반영된다. 수능은 보통 언어·외국어영역, 사탐·과탐·직탐(직업탐구)영역 중 2과목 선택해 반영하고, 수리는 학교에 따라서 선택된다”며 홍대·서울대·이대·국민대·건국대 등의 상위권대학은 내신·수능 모두 3등급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상위권 진학을 목표로 할 경우 실기와 학과의 효율적인 병행 여부가 합격의 열쇠라 할 수 있다. 사실 수능과 내신이 미대 입시에서 차지하는 실질적 반영 비율은 그리 높지는 않다. 전형총점이 1000점(내신300점·수능300점·실기400점)인 대학이라면 내신1등급 간 격차는 10여점 정도가 된다. 더구나 같은 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내신등급 편차는 2등급 내외라 실질적으로 내신이 총점에 미치는 영향은 더 미미하다. 수능 역시 모든 학생이 근소한 차이의 성적으로 그 학교에 지원해 결국 총점 1000점 만점에 ±10점 내외의 점수 차이밖에는 나지 않는다. 그러나 성적은 학교 선택의 기준이 되므로 공부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하면 ‘합격 당락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실기’임을 이 원장은 강조했다. 실기력은 학과 점수처럼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지원하는 학교의 수준에 따라 상대적으로 적용된다. 또한 비슷한 성적에서는 실기력이야말로 변별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실기전형의 전략적 대비-성적과 적성에 따른 학과 유형에 맞춰라
입시 준비의 시작은 학교별 유형에 집중하기보다는 실기 기본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1부터는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아 실기실력을 키우며 준비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전국의 모든 대학에 기본적인 실기 과목이 있다. 디자인 계열은 화지를 반으로 나누어 한 쪽은 제시된 이미지를 사실적으로 드로잉하고 다른 쪽에 주제에 맞춰 창의적으로 디자인하는 ‘사고의 전환’, 조형성, 창의력, 아이디어에 중점을 두어 주어진 주제어의 해석능력과 묘사력, 공간지각능력을 평가하는 ‘발상과 표현’ 등으로 대표된다.” 모 원장은 이 외에 순수회화는 서양화과의 수채화, 동양화과는 수묵화, 조소과는 모형 조각 등의 시험을 보게 된다고 부언했다. 그 가운데서도 학교별로 원하는 학생을 선발하기위해 가장 효율적인 실기유형을 정해놓았고 특별히 중시하는 중점요소는 매년 변하기도 한다. 2010년 서울대 디자인계열은 수험생들의 기본기와 창의력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었고, 홍익대 디자인계열은 이미지나 주제어를 제시해 정확한 주제해석력과 완성도를 평가했다. 홍익대는 앞으로의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와 비실기전형으로 학생들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혀놓은 바 있어 타 대학의 경향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실정이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미대입시는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수 있는 학원의 선택이 관건이 될 수 있다. 학원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실기 지도능력과 수업 프로그램, 시스템 등을 발품을 팔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모민수 원장은 “동일한 실력의 학생을 두고도 어떻게 진학지도를 하느냐에 따라 대학이 달라진다. 수능성적의 반영과목이나 각 대학의 실기 점수에 대한 정보력,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할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학원의 진학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미술 디자인분야는 현대 사회에서 국가 경쟁 브랜드를 높이고 문화적인 삶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는 이관욱 원장은 아이들이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계통의 종사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미래의 꿈에 도전하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학원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도움말 목우미술학원 031-237-3715/ 수원영원한미소 미술교육원 031-258-8288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