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고 피자 배달되던 날] “학교에서 먹는 피자 너무 맛있어요”

지난 ‘난장’행사에서 구미고 우승...200만원 상당의 피자 전달

지역내일 2010-12-13



 




“야~ 드디어 피자가 왔다.” 

지난 9일 목요일 10시 40분. 구미고 3학년 교실에는 고소한 피자냄새가 진동했다. 오늘이 바로 얼마 전 ‘고3 수험생을 위한 난장 및 어울 마당’에서 구미고가 우승해 간식으로 피자가 배달되기로 한 날이다. 

UCC공모, 장기자랑 등 우승

구미고는 지난 10일 구미시와 내일신문이 주최하고 금오공대가 후원한 ‘고3 수험생을 위한 난장 및 어울마당’에서 우승을 차지해 200만원 상당의 피자가 배달되었다. 

이번 난장행사는 각 학교의 응원과 참가질서, UCC공모, 장기자랑, 즉석게임 등 각 아이템별로 획득 점수를 합산해서 구미고가 우승학교로 결정되었다. 



특히 UCC 공모에 당선된 UCC는 구미고 학생들을 주제로 드렁큰 타이거의 ‘몬스터’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관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장기자랑에서는 자작 랩과 자작 춤 등 자신들의 끼를 맘껏 발산했다. 또 교사와 함께 하는 장기자랑에서는 이상조(3학년 부장교사)선생님과 함께 비스트의 ‘숨’과 미쓰에이의 ‘베드걸 굿걸’, 싸이의 ‘롸잇 나우(Right now)’등의 음악에 맞춰 사제지간의 춤 실력과 돈독한 정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청소년 문화가 많이 생기길 

피자가 배달된다는 걸 알고 친구들이 아침부터 들떠 있었다고 전하는 3학년 김성덕 학생은 “보통 수능이 끝나면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기 마련인데, 1주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친구들과 함께 장기자랑과 UCC를 준비하면서 팀워크와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창 먹을 나이인 우리에게 피자가 조금 부족했다”고 말하는 장현우 학생은 “수능 끝나고 홀가분하게 어울 마당을 즐길 수 있어 좋은 추억이 되었다”며 “구미에 청소년이 즐길만한 문화가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동아리 경진대회 등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구미고 함인호 교장은 “이런 행사로 인해 잠시 나마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며 “공부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인성을 지니고 미래사회를 이끌어 나갈 인재들을 키우는 명문고서의 위상을 굳건히 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3월 새로 부임한 함인호 교장은 아침 등교시간을 10분 앞당겨 학생들이 아침과 오후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도움말 구미고등학교 함인호 교장
취재 안정분 리포터 buni@hanmail.net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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