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몰유두, 젊은 여성만 있는 것이 아니다

김은영유외과 김은영 원장

지역내일 2010-12-13
51세 여성 김모씨는 함몰유두로 유두에서 냄새가 나 매일 샤워할 때마다 하얀 분비물을 닦아낸다. 심하게 닦아내다가 피가 난 적도 있다. 피가 나면 유방암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어 깜짝 놀라 유방 전문 병원을 찾았으며 다행히 유방의 혹이나 암이 아니었다. 유두에 상처가 나서 유두에서 피가 나온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함몰유두란 유두가 정상적으로 돌출 되어 있지 않고 유방 안에 파묻혀 있는 상태를 말한다. 함몰유두는 우리나라 여성의 약 3% 정도에서 존재하는데 이는 유두 밑에 지지해줄 조직이 부족하거나 유관의 발달 장애 혹은 유관 사이사이에 섬유조직이 발달해 잡아당김으로써 짧아진 유관이 유두를 안으로 잡아 당겨 유두의 돌출을 막아 발생한다. 

함몰유두가 있다고 해서 유방암이 더 잘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함몰 유두 때문에 수유를 하지 못하는 경우 유방암의 위험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함몰유두를 수술하여 수유를 하게 되면 유방암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함몰유두를 가진 여성들은 미관상 보기 안 좋은 면도 있지만 유두가 안으로 파묻혀 있어 위생상 청결하지 않게 되며 이물질이 잘 끼어들고 냄새가 나는 경우도 많다. 자주 씻고 관리하지만 심하게 들어간 경우 여의치 못하다. 이로 인해 유선염 등의 감염이나 유관 확장증 등 유방질환이 동반되어 출산 후 아기에게 젖을 물리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성감대로써의 기능을 할 수 없다. 중년 여성의 경우 수유에 대한 고려는 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후 위생 관리가 어려운 경우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으므로 미리 수술하는 것이 좋다.
수술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크게는 유관을 살리는 방법과 유관을 자르는 방법이 있다.
젊은 환자의 경우 대부분 함몰유두 수술은 유관을 자르지 않고 유관주변 섬유조직을 늘려주는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이 때 유두 밑을 좁혀 주거나 채워줌으로써 유두를 돌출 시키고 미용효과를 높이며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따라서 유관이 보존되므로 모유수유가 가능하다. 모유수유를 못할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중년 여성의 함몰유두 수술의 경우 유두 상태에 따라 재발률을 고려하여 유관을 보존하거나 자르는 수술 모두 가능하므로 보다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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