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고등학교 교내 박물관 개소식

교육현장으로 이어지는 조만규씨의 훈훈한 기증

40여 년간 수집한 유물, 박물관과 학교로 기증해

지역내일 2010-12-10 (수정 2010-12-10 오전 8:37:57)

유물기증으로 이미 유명한 조만규(78·우동)씨가 또 다시 기증문화의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지난 7월 해강고등학교 교내 박물관에 이어 이번에는 해운대 재송동에 위치한 센텀고등학교에 70여 점의 유물을 기증해 개소식을 열었다.


박물관 유물에 대해 설명하는 조만규씨(왼쪽)와 센텀고 이영균 교장(오른쪽)


센텀고등학교 본관에 박물관 열어

지난 12월 2일 센텀고등학교 본관에 문을 연 교내 박물관 개소식에 참가한 조만규씨는 “센텀고등학교 학생들이 기증된 유물을 통해 문화재에 대한 귀중함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말하며 우리 문화재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 자체가 기쁜 일이고 덧붙였다.
이번에 조씨가 기증한 유물은 가야시대 토기와 신라시대 굽다리접시, 고려시대 청자, 조선시대 백자 등이다. 40여 년간 전국을 돌며 수집해 소장한 유물 3000여 점을 박물관이나 학교에 기증해 온 조씨는 최근 부산시내 고등학교에 기증하여 후세교육을 위한 생생한 자료로 활용되길 원한다.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진 조씨의 열정이 교육현장으로 이어지는 이날, 센텀고등학교 학생과 운영위원, 교사들이 참가해 현장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배우는 좋은 자리가 되었다.
센텀고등학교 이영균 교장은 “자라나는 학생들의 교육자료로 잘 활용하여 우리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키워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산시내 우수한 학교에 연속적인 기증 이어져

센텀고등학교는 개교한지 3년 된 신설학교다. 친환경건축물로 우수한 학교시설을 갖추고 있어 친환경교육시설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전국과학전람회에서 김상윤(3학년)군이 대통령상을 수상하였고 영어교육최우수 학교, 학력향상우수학교 수상 등 화려한 수상을 자랑하는 명문고로 자라잡고 있다.
이교장은 “지역의 명문고로 성장하고 있는 우리 센텀고를 선택해 주신 조만규 선생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기회로 더욱 좋은 학교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하며 감사패를 증정하였다.
학교본관 1층에 마련된 유물전시는 학생들은 물론 지역주민도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천년의 역사를 품은 도자기의 기품은 보는 사람들의 옷깃을 여미게 만든다. 우리의 것을 모르는 학생들이 이런 생생한 유물을 자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산교육의 현장이 될 것이다.
조씨는 아무런 조건 없이 유물을 학교에 기증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수한 학교를 선택해 더욱 유용하게 활용되길 바란다. 그래서 부산시내 학교에서 유물을 기증 받길 희망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고 한다. 학교와 학생들, 그리고 지역민의 관심 속에서 부산 시내 곳곳에 자리 잡은 조만규 선생의 작지만 빛나는 박물관이 그 가치를 더욱 발하길 기대한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미니인터뷰>




조상의 숨결이 있는 학교
센텀고등학교 이영균 교장




친환경과 첨단의 시설을 자랑하는 우리 센텀고등학교에서 고대의 숨결이 느껴지는 현장은 더없이 소중한 공간입니다. 학생들이 이번 박물관 개소식에 많은 관심을 가져 우리문화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뜻 깊은 기회를 주신 조만규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우리 센텀고등학교가 더욱 명문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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