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기침으로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들 중 많은 분들이 약을 먹어도 별로 차도가 없으며, 반복되는 만성적인 기침으로 생활이 불편하다고 하십니다. 밤에 심해지는 기침으로 한숨도 자지 못했다는 분도 계시고, 심한 기침으로 가슴에 담이 결려서 힘들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며, 얘기할 때 마다 터지는 기침으로 낮 동안의 생활이 어렵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이들의 경우도 유독 기침 증상만 자주 나타나거나 오랫동안 지속되어 힘들어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보통 기침을 하면 단순히 기침 감기라고만 생각하기 쉬운데 3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기침인 경우에는 다른 원인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임상적으로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만성 기침은 천식성 기침과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후비루에 의한 기침(축농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원인)이며, 이들 기침은 일반적인 감기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서 오래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천식성 기침의 경우에는 보통 호흡 곤란과 천명음(가슴에서 들리는 휘파람 부는 듯한 소리)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기침만 하는 기침이형천식도 있습니다. 천식에 의한 기침은 보통 마른기침이 발작적으로 나타나며, 찬 공기나 담배 연기 등과 접하면 심해지고 저녁과 밤에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천식성 기침은 보통 기침이 가슴에서 울리는, 소리가 큰 기침이 연속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아이들의 경우 기침을 하다가 토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며, 기침이 오래되면 가슴 근육에 담이 결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 한방에서는 폐 기능의 허약으로 보고 체질적으로 폐가 찬 것이 원인인지 아니면 폐에 열이 있는 것이 원인인지로 나누어 체질에 따라 치료를 달리하여 폐 기능을 정상화시키고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후비루에 의한 기침은 비염이나 축농증이 잘 나타나는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주로 목에 걸린 가래를 뱉는 기침을 하는데, 가래는 잘 뱉어지지 않으며, 하루 중 누워있을 때나 아침에 일어나서 많이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코에 생긴 염증성 콧물(후비루)이 원인이므로 기관지에 도움이 되는 약이니 민간요법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비염과 축농증이 오래가면서 나타나는 합병증이므로 면역력의 강화를 통한 비염과 축농증의 치료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해맑은 한의원 강상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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