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다, 동참모임이다 각종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입니다. 모임을 하다보면 빠질 수 없는 게 술입니다. 몸 관리를 위해서는 과음을 피하고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근래에는 송년 모임을 간단한 식사 위주로 하고 술자리에 드는 비용을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는 바람직한 모임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각종 모임이 회식 문화로 이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불가피하게 술자리가 이어지는 이 연말에, 음주를 적당히 즐기면서 숙취를 줄이는 요령을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쉬운 숙취 예방법은 반드시 식사를 한 후에 술을 마시고, 술을 마시는 중간에 물을 충분히 마셔 주는 것입니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대부분 위장에서 흡수되지만, 음식이나 물과 함께 마시면 알코올이 소장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소장에서의 알코올 흡수율은 위장의 10~20%에 불과하므로 부담을 덜어주게 되지요.
술자리를 마친 후에 노래방에서 여흥의 시간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벼운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기분도 상쾌해져 숙취에서 더 빨리 탈출하게 되지요. 다만 과음한 뒤 노래를 부르면 평소보다 훨씬 큰소리를 내게 되어 급성 후두염, 성대 폴립 등 음성 장애가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술을 마시는 것은 금물입니다. 콩나물국이나 북어국 조갯국 미역국 선짓국 등의 해장국을 드셔서 속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콩과 북어는 한의학적으로 해독 효과가 좋습니다. 해장국을 드시되, 고춧가루 등 자극적인 향신료를 넣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이 위장에 부담이 없어 숙취를 푸는 데 좋습니다.
또 과당과 비타민C를 보충해 주면 숙취 해소에 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술 마신 다음날은 꿀물 과일주스 유자차 등의 음료와 귤 사과 감 등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칡을 즙을 내어 마시거나 차로 끓여 마시면 술에 부대끼는 위와 장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음주 후 무리한 사우나는 피해야 합니다. 몸 안의 수분과 전해질을 감소시켜 탈수를 유발하고, 알코올 분해를 더디게 하며, 혈압을 상승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올해 송년 모임은 사무실에서 간단한 다과를 나누며 공식 회의로 진행하시고, 절약한 경비는 소외된 이웃들과 나누며 따뜻한 정을 전하는 것은 어떨까요. 숙취도 예방하고 한해의 마무리를 봉사활동으로 매듭짓는 훌륭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요.
늘푸른한의원 김윤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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