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사회적 기업 가장 잘 키울 수 있는 곳”

인천 남구 사회적기업 육성센터 설립 … “공공서비스 틈새시장 노린 사업 개발”

지역내일 2010-12-09

“지방자치단체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공공서비스의 틈새시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지자체야말로 공공성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기업 육성센터’를 최근 설립한 인천시 박우섭 남구청장의 설명이다.

일자리 창출이 지자체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 남구청이 ‘사회적 기업’ 육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남구청은 인천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노약자 등 취약계층이 다른 자치구에 비해 많은 곳이다. 

남구청은 걸음마 단계의 예비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사회적 육성센터’를 11월 설립했다. 자활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는 실업극복 인천본부가 민간기관으로 참여했다. 인천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가장 앞선 편이라는 게 남구청의 설명이다.

대상기업은 고용노동부가 인증하는 사회적 기업 7가지 조건 중 △법인이나 조합 등 조직형태 구성 △유급근로자 고용 △사회적 목적 실현 △이윤의 사회적 목적 사용 등 4가지 조건을 충족한 곳이다. 

남구청은 연 2회에 걸쳐 이들 예비사회적 기업을 공모, 선정하고 육성센터에서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경영컨설팅은 물론 재정, 사업개발비 등을 지원할 예정으로 2011년에는 1인당 월 98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이미 남구청은 그동안 전문가를 초청, 5회에 걸쳐 공무원 교육을 진행했고 관련 조례도 제정했다.

권윤선 사회적 기업 추진단 팀장은 “올해는 조례제정 등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다”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틈새시장을 노린 각종 아이템 발굴 등을 통해 사회적 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기업으로써 수익을 내야 한다. 남구에만 4개의 사회적 기업이 있지만 관의 지원이 끊기면 운영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오세태 남구 사회적 기업 육성센터 센터장은 “무엇보다 자립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키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사회적 기업이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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