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도지사 이광재)와 원주시(시장 원창묵)가 프랑스의 세계적인 고무 부품 다국적기업인 허친슨사로부터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는 개가를 올렸다.
12월 2일 오후 5시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이광재 강원도지사, 원창묵 원주시장, 자크 메네 허친슨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맺었다.
허친슨사는 원주시 문막읍 동화리 자동차부품클러스터 산업단지 안의 4만3000㎡ 규모의 부지에 2015년까지 3개동의 공장을 건축하기로 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하였다. 사업 시작 첫해인 내년에는 310여명을 고용하고 2015년에는 고용규모를 650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매출액은 연간 1300억 원을 계획하고 있다.
● 연 매출액 200조의 세계적 기업
허친슨사는 석유·화학·천연가스 전문회사인 프랑스 토탈그룹 자회사다. 토탈 그룹은 연 매출액 200조 원 대의 세계 5대 기업에 꼽히는 곳이다. 프랑스 독일 이태리 미국 등 21개국에 법인을 두고 2만6천 명을 고용하고 있는 거대 그룹이다.
항공기 자동차 배 철도 중장비 등의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벨트 방진고무 호스 씰링류 웨더스트립 등의 고무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분야 세계 1위의 특화기업이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지난 7월 허친슨사가 한국 자동차업체에 대한 매출을 늘리기 위해 직접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허친슨사가 요구하는 4만㎡ 이상의 즉시입주 가능 부지 확보와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지원을 즉각 수용하여 원주자동차부품산업단지 내 부지를 제공했다. 국비 지원이 어렵게 되자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원창묵 원주시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관계 실무자간 간담회 및 유치의사 표명 등 적극적인 유치 노력을 펼친 결과 허친슨사의 투자 결정을 이끌어 냈다.
● 원주시 자동차부품산업 동반 성장 기대
허친슨사의 투자로 원주시의 자동차부품산업의 획기적 발전이 기대된다. 만도와 델파이코리아, 만앤휴멜동우 등 30여 개의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원주권에 집중되어 있어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허친슨 공장이 들어서게 되면 원주권에 입주한 기존 기업들의 기술발전을 촉진하여 동반 성장이 기대되며 허친슨 협력업체의 추가 유치 효과도 기대된다.
디젤자동차용 호스의 경우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으나 수입 대체가 가능해지는 등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전반의 발전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허친슨사의 투자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 시 등 관련 기관단체들과 협력하여 공장 설립 인허가, 인센티브지원 등의 방안을 강구해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필요한 인력을 원활히 채용할 수 있도록 지역의 대학과 연계하여 특성화 교육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허친슨사가 조기에 투자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 협력업체의 동반 이전 등 추가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특히 고용효과가 배가되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조성 중인 문막반계산업단지에 수도권의 자동차부품업체들을 집중적으로 유치하여 원주권을 자동차부품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미현 리포터 h4peac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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