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학업성취도 여전히 하위권

지역내일 2010-12-07

중학 기초학력미달률 가장 높아 … 장수 초등분야 전국 최상위권

전국단위로 치러진 201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전북의 학업수준이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첫 평가에서 전국 9개 도 가운데 종합순위 9위를 기록했던 전북은 이번 평가에서 8위권으로 소폭 상승했다. 과목별로는 초등 국어가 전국 최고수준을 기록했으나 사회와 수학, 과학, 영어 등이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지원청별 평가에선 장수교육청이 전국 교육청 가운데 초등분야 최상위권을 기록해 체면을 세웠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평가결과에서 초등학교의 경우 영어 ''보통이상'' 비율이 79.8%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고, 수학은 74.3%로 14위, 과학은 83.9%로 13위로 나타났다. 국어는 2008년 3위에서 올해 85.4%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중학생은 모든 과목에서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국어는 14위, 수학은 12위, 과학은 13위, 영어는 15위로 평가됐다. 고등학생도 비슷하다. 국어 12위, 수학 9위, 영어 10위 수준이었다.
기초학력 미달비율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특히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해당 학년 학생들에게 기대되는 최소 목표수준에 이르지 못해 별도의 보정교육 없이는 다음 학년의 학습활동이 어려운 경우를 뜻하는 것으로 공교육이 반드시 책임져야 하는 비율로 해석된다. 이 평가에서 중학생은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은 세번째, 초등학생은 4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평가에서 하위권을 기록했지만 장수교육청은 초등학교의 경우 전 과목 ''최상위권''을 기록한 데 이어 기초학력 미달 ''제로(0)''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장수교육청은 작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1년 만에 최상위권으로 올라선 것이다. 물론 장수군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수가 적어 기초학력 미달 학생 1~2명만 집중 교육을 할 경우 성적이 크게 올라 도시학교와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이전 평가에서 최하위권으로 나타나자 학교와 교육청이 더욱 노력해 얻은 결실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교과부는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초등 10개, 중학교 3개, 고등학교 4개교를 소개했고, 전북에선 익산 금마초등학교가 선정됐다. 지난 2008년 6학년 50여명 가운데 10여명이 기초학력 미달로 평가돼 중점학교로 지정됐었다. 이번 평가에선 6학년 52명 가운데 기초학력 미달자가 한 명도 없었다. 
금마초는 15명의 교사가 240명을 지도하면서 방과 후 매일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진행되는 ''신나는 공부방''에서 교사와 인턴 교사가 학습 부진학생(33명)에게 놀이·미술을 병행해 부족한 과목을 특별지도했다. 학생들의 능력을 3단계로 나눠 수준에 맞게 맞춤형 교육 실시한 것도 큰 효과를 봤다. 학생 개인별로 학습 저해요인과 학습 동기, 학습 계획 등을 꾸준히 작성하고 1대1 관리를 한 ''개인별 성공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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