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근교에도 올레길에 버금가는 무학산 둘레길, 저도비치로드길, 밤밭고개~만날고개 구간 ‘문향의 숲길’ 만날고개~서원곡 구간 ‘역사의 아리랑 길’에 이어 정병산 ‘숲속 나들이길’등의 테마를 갖춘 길들이 시민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정병산 ‘숲속 나들이길’은 창원사격장 위 소목고개에서 용추계곡 제5교까지 용추계곡 탐방로 따라 오르면 된다. 정병산 4부 능선을 이용해 아주 평탄하게 오르막 없는 오솔길로 된 평지를 걷는 느낌이다. 둘레길 곳곳에 벤치와 휴식공간을 마련해 두어 짬짬이 쉬어가기에도 편하다. 오르막길 없이 온 가족 나들이하기에 좋은 둘레길(4.5km)구간별 특색과 매력을 다한다. 굳이 산을 오르지 않고 발아래 창원시가지를 보며 정병산을 올려다 볼 수 있다. 정병산 숲속나들이길 가는 길은 사격장 옆 새로 난 산책로 따라 자연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소리에 귀 기울이며 천천히 많이 걷는 사격장 코스와 등산하는 것처럼 땀 흘리며 빨리 갈 수 있는 길상사코스가 있다. 숲속 나들이 길은 숲으로 들어선 산길은 산모퉁이 돌아서면 편백나무숲 편백향이 몸도 마음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정병산 둘레길 에는 편백나무 숲이 3군데나 조성되어있다. 마치 영화 속 난대림처럼 하늘도 가려진 숲길 걷다보면 칡 덩쿨 우거진 독수리 바위 지나 팔군 무송이 무리지어 있는 곳이 있다. 그곳 ‘월유정’이란 정자에 오르면 창원시가지의 전망을 볼 수 있다. 창원대 캠퍼스와 도청에서 시청으로 이어지는 길이 시원스레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달빛이 머무는 야경이 인상적이며 도심의 불빛으로 야간산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갈림길 마다 이정표와 쉬어갈 수 있는 정자와 쉼터가 있다. 이정표대로 자신에 맞는 산행을 선택하며 거리와 시간을 계산할 수 있다. 여력으로 산행을 더 하려면 용추계곡 탐방로 따라 용추정과 출렁다리 지나 진례산성 비음산으로 등산을 하여도 좋고 우곡사 방향으로 잡아도 손색없다. 갈림길 좌, 우측엔 정병산, 대암산 등 4.5km~9km 정도 산행시간 4시간정도의 산행과 6시간이상 시계 종주산행으로 훌륭하다. 구간마다 특이한 나무의 생김새대로 의미 있는 이름과 유명한 시인들의 작품들로 흡사 야외 갤러리 같다. 귀감이 되는 글귀들을 보며 둘레길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 나무와 돌을 이용한 느낌 있는 쉼터와 누군가가 정성껏 만든 예쁜 옹달샘도 지나고 작은 계곡도 지나면서 산길은 소나무 무성한 야트막한 능선을 타고 이어진다. ‘숲속나들이길’은 정병산과 비음산 사이의 용추계곡 나무다리와 볼거리 많은 탐방로와 식물들의 생태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옛날 진례산성이 있던 곳에는 약수터와 개울에 발을 씻는 시설이 되어있다. 사격장 주차장에서 진례산성 포곡정 까지는 약1시간 20분 소요되며 계곡을 따라 정병산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어린 자녀들과 함께 산행을 하여도 어려움이 없다.
박지숙 리포터 jssh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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