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비염인 부모님들이 자주 묻는 질문 중의 하나가 알레르기 비염이 완치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아이의 비염이 잘 치료되지 않고 반복되기 때문에 답답한 마음에 그런 질문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감기나 다른 감염성 질환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식,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등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며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체질적 요인이 주원인으로 작용하면서 집먼지 같은 항원이나 날씨와 같은 악화 인자가 관여하는 복합질환이기 때문에 치료가 어려울뿐더러 단기간의 치료를 통해 완전히 개선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은 천식이나 아토피에 비해 자연 호전율이 떨어지고 청소년이나 성인의 시기까지 지속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의 완치가 어렵다고 하여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재발 위험은 있지만 비염의 치료가 이루어진 후 계속적으로 큰 문제없이 지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알레르기 비염이 치료가 되었다고 얘기할 때는 최소 2년간 비염이 악화되는 시기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건강하게 지냈을 때를 말하며, 현재 증상이 개선되었어도 다음 해 같은 시기에 다시 나타난다면 아직 치료가 되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에 있어 중요한 점은 항원이나 환경과 같은 악화인자에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의 체질 개선에 있습니다. 하지만 체질 개선이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서 얻게 되는 면역력의 향상과 항원과 악화 인자를 피하는 꾸준한 관리 등을 통해서 체질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면역력이 발달하는 시기이면서 면역력이 어른에 비해 약하여 항원이나 악화인자, 감기 등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반복되는 코 점막의 만성적 염증은 향후 청소년, 성인 시기까지 완고한 비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자연 면역력의 향상을 통한 점차적인 체질 개선이라는 치료원리를 통해 비염을 치료하며, 특히 각 체질에 따른 장부 불균형을 바로잡아 코나 기관지, 폐 기능을 향상시키는 치료를 합니다. 비염이 악화되는 환절기에 이루어지는 한방 치료는 면역력의 향상을 통한 예방과 함께 염증 치료를 통해 만성비염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환절기에 적극적인 한방치료와 관리를 통해 알레르기 비염의 완치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해맑은한의원 강상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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