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가려워서 잠을 못 자겠어요.”
요즘 피부과엔 이런 말씀을 하고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 피부에는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기름을 공급해주는 피지선이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얼굴이나 가슴, 등의 윗부분에는 피지선이 많이 분포해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경우가 드물지만 팔, 다리 손, 발, 배 부분에는 피지선이 없거나 많지 않기 때문에 공기가 건조해지면 각질층에 있는 수분이 쉽게 증발하게 됩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각질층이 손상되어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움증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팔 다리에 이런 현상이 잘 생기게 되는데 이때 긁거나 자극을 주게 되면 피부가 더 많이 손상되어 피부건조증은 더 나빠집니다.
또한 40대를 넘게 되면 피지 생산이 자연 감소되고, 각질 재생 능력도 떨어져 각질층이 얇아지므로 피부건조증이 더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잘못된 목욕 습관 때문에 젊은 나이에도 피부건조증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욕조 속에서 몸을 불린 다음 때 수건으로 피부를 미는 경우라든지, 사우나를 너무 자주 하는 경우에는 각질층이 손상되고, 손상된 각질층은 수분 증발을 막지 못하므로 피부가 쉽게 건조해져서 피부건조증이 쉽게 발생하게 됩니다.
일단 피부건조증이 생겼을 때에는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소양감을 없앨 수 있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목욕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속에 머무르는 시간은 가능한 줄이고 자주 샤워를 하는 분은 지나친 비누 사용을 자제하여 얼굴이나 겨드랑이, 외음부 등에만 비누칠을 하고 나머지 부위는 물로만 씻는 것이 좋습니다.
때 수건과 같은 것으로 피부를 문지르는 것은 줄이고 사우나의 횟수도 격주에 한 번 정도로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샤워 후에는 반드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할 수 있는 로션이나 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는 내복을 입거나 공기 중의 적당한 습도 유지를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강윤철피부과의원 강윤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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